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화제의 386세대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화제의 386세대

이창구 기자 기자
입력 2000-04-14 00:00
수정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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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 성동구 임종석당선자.

서울 성동구 유권자들은 패기와 진보의 기치를 내건 ‘386’세대의 선두주자 임종석(任鍾晳·34·민주당)후보를 택했다.

관록과 보수,탄탄한 조직력으로 이 지역에서만 5선에 도전한 이세기(李世基)현 의원이 80년대 후반의 운동권 스타 ‘임길동’의 신출 귀몰에 무릎을 꿇었다.

당선이 굳어진 13일 밤 11시20분.임 후보가 각 동의 선거사무원들을 격려하고 행당동 무학빌딩 4층 지구당 사무실에 들어서자 50여명의 당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일제히 ‘임종석,임길동’을 외쳤다.

“성원에 감사합니다.34만명의 성동주민과 약속한 대로 개혁을 선도하는 성동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최연소 당선자인 임 후보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이어 갔다.

그는 “핵심 공약인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와 환경오염 피해에따른 시민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입법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재벌과 금융기관의 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 등 경제개혁도 거듭 약속했다.

임 당선자는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2,02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와 철저한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꼽았다.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상대후보가 ‘어리다.빨갱이다’라고 비방해도 철저히 개혁적인 공약으로 대응했다”면서 “깨끗한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 같다”고 입을모았다.

지난 86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임 당선자는 88년 이 대학 총학생회장에 뽑혔다.이어 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의장에 맡아 임수경씨를 전대협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보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 당선자는 89년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93년 5월까지 3년6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94년 청년정보문화센터를 창립했고,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추진위원,푸른정치 2000 대표,민주당 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한나라당 서울 양천갑 원희룡당선자.

“당리당략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최고로 여기는 정치를 펴겠습니다.” 서울 양천갑에서 민주당 박범진(朴範珍) 후보를 누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36)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14일 0시25분쯤 들뜬 목소리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제일고 출신의 원 당선자는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82년 서울대 수석 입학.제34회 사법시험 수석’ 등 1등을 놓친 적이 없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정치에 처음 발을 내딛은 ‘신인’인데다 인지도가 낮아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 당전자의 전략은 오직 하나였다.‘깨끗하고 참신한 인물론’을 무기로내세웠다.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하루 3만보 이상씩 걸어두 발에 물집까지 생길 정도로 구석구석을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시간이흐를 수록 ‘젊고 참신한 전문가’ 이미지는 기존 정치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원 당선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과 쌍방향 토론을 의정 활동의도구로 삼을 계획이다.국민과 자주 대화하는 것만이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반영할 수 있다고 여기기때문이다.

그는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 원칙을 존중하지만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거부,소수의견을 고집하며 국민의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당선자는 서울대에 수석으로 합격,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2학년때부터 시위에 적극 가담해 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공단에 위장취업하는 등 노동운동에도 뛰어들어 경찰의 수배도 받았었다.87년 6월 항쟁 이후 제도권에 눈을 돌린 원 당선자는 사법시험에 합격,서울지검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8월 변호사 개업을 했다.원 당선자는 “큰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들과 공천파동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유권자와의 약속대로 최선을 다해의정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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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기자 patrick@
2000-04-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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