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합의 성사 뒷 이야기

남북 정상회담합의 성사 뒷 이야기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2000-04-11 00:00
수정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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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정상회담개최 협상과정에서 경제 지원을 조건으로 들고 나왔으나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고위당국자가 10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지난달 17일 상하이(上海)접촉에서 정상회담의 성사조건으로 무상지원 등 대북 경제원조를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이에대해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 조건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북협상과정에서 북측에게 대북 경제협력 문제등 대규모 남북경제공동체 건설문제를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자고 고수하여 이를 관철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고위 외교당국자는 “최근 미국 의회관계자와 행정부의 일각에서정부에 남북당국자 회담 추진 과정에 대해 깊은 관심과 함께 의구심도 전달해 온 적이 있으나 외교적 통로를 통해 이해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중국 등 주변국가들이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을주어 왔다면서 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거둔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상회담의 추진은 지난 3월 11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북한이 베를린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진전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특사인 박지원(朴智元)장관과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 부원장이 상하이에서 첫 접촉을 가진 것은 지난 3월17일.보도진 등 한국인들이 많은 베이징을 피해 이 지역을 택했다.

이후 주중대사관 관계자와 베이징에 파견된 정부 실무관계자들은 북측과 꾸준한 접촉을 벌이며 이견을 조정했고 마침내 4월8일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 사이 북한은 각종 통로를 통해 우리측에 비료와 유류 지원 등을 요구했고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이 모든 문제를 논의하자며 문서로 된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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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2000-04-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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