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기파 무대 열연 “설레는 4월”

최고 연기파 무대 열연 “설레는 4월”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2000-03-30 00:00
수정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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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 나란히 무대에 오를 서울시극단의 ‘세일즈맨의 죽음’과 극단산울림의 ‘세자매’가 요즘 연극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극작가인 아서 밀러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라는 ‘탄탄한 하드웨어’에 국내 최고 연기자들의 앙상블이라는 ‘경쟁력있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함으로써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만족시킬 대형 히트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세일즈맨의 죽음’은 10년만에 무대에 서는 탤런트 이순재와 윤소정,김갑수 트리오를 내세웠고,‘세자매’는 이른바 여성연극인 3인방으로 불리는 박정자,손숙,윤석화를 처음으로 한무대에 세운다.

4월12∼30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세일즈맨의 죽음’(연출김도훈)은 60대의 늙은 세일즈맨 윌리와 아내 린다,그리고 두아들 비피,해피의 갈등을 통해 현대사회와 가족의 문제를 그린 작품.화려한 꿈과 희망에 넘쳤던 청춘을 가족부양에 다 날리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한 평범한 가장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서글픈 자화상을 발견하게 하는 연극이다.아서 밀러는 이 작품으로 미국 최고문예상인 퓰리처상과 연극상인 토니상을 수상했다.

92년 ‘밤으로의 긴 여로’이후 모처럼 연극에 출연하는 이순재는 꼭 22년만에 윌리역을 다시 맡았다.78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개관기념공연때 45세의나이로 60대의 배역을 소화했던 그가 이번 무대에서 실제 나이와 비슷해진윌리역을 어떻게 형상화할지 관심거리.“그때도 나름대로 윌리의 심리를 이해하고 연기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한계가 있었다.2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거기서 얻어진 연륜을 담아 더욱 현실감있는 윌리를 보여주겠다”는게 그의 답변이다.

당시 여운계가 연기했던 아내 린다는 다양한 이미지의 연기자 윤소정이 바통을 이어받고,이정길이 맡았던 큰아들 비프역으로는 김갑수가 출연한다.김갑수는 22년전 이 작품에서 식당보이로 연기생활을 시작했고,윤소정의 남편인배우 오현경 역시 62년 공연작에서 해피로 출연했다하니 세사람 모두 이 작품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셈.세월을 건너뛰어 다시 한무대에 서게 된 이순재와 김갑수,그리고 이들과 첫호흡을 맞추는 윤소정이 어떤 화음을 들려줄지 기대된다.(02)399-1647∼8.

13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올리는 ‘세자매’(연출 임영웅)는 지난 3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박정자,손숙,윤석화를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이다.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기초를 다진 ‘고(故)이해랑 11주기’를 기념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세 배우를 캐스팅했다.

러시아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4대극’중 하나인 이 작품은 러시아혁명이전 한 지방도시에 사는 세자매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여학교 교장인 첫째 올리가(박정자),결혼생활에 불만을 갖고 딴 남자를 사랑하는 둘째 마샤(손숙),그리고 천방지축인 막내 일리나(윤석화).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 세자매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삶의 희망인 모스크바행을 접고,답답하고 불안한 일상을 살아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무대에서나 실제 모습에서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연극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30일까지.(02)334-5915.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역 모아타운 사업시행인가 확정… 최고 37층·959세대 탈바꿈”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에 속한 면목역 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을 포함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쳤다. 이번 사업으로 면목동 236-6 일대의 1구역과 1251-4 일대의 2구역 일대에 최고 지상 37층, 총 959세대 규모의 신축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관련 부서 협의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확정된 이번 인가에 따라 차후 이주 준비 절차에 들어선다.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중랑구와 서울시의 협업을 통해 통합심의를 거치며 용도지역 상향과 세입자 손실보상에 연계한 용적률 완화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정비구역 안에는 스터디카페와 북카페를 비롯해 문화센터, 키즈카페, 실내체육시설, 돌봄지원센터 등의 주민공동시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주변 도로망을 확충하고 보행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임 의원은 “면목역 일대 모아타운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의 재탄생이 이뤄지고 있다”며, 차후 주민들께서 안정적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비 대출 이자 완화 등 정책 보완을 통해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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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
2000-03-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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