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鄭夢憲회장 체제로

현대 鄭夢憲회장 체제로

입력 2000-03-25 00:00
수정 200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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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 공동 회장 체제가 무너지고 몽헌 회장 단일체제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수습국면을 맞았으나,현대그룹의 후계구도가 몽헌 회장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경질은 백지화됐다.

현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현대건설 부사장)은 24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자동차 경영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해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면하도록 했다”면서 “이익치 회장과 노정익(盧政翼)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현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당초 이 회장은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전보,노 부사장은 현대증권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었다.

현대는 이와 함께 고려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에는 이진호(李震鎬) 현 고문을 전보발령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위원회에서 현대증권과 관련한인사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현대회장)직은그간 몽구-몽헌 회장이 함께 맡아왔으며,앞으로는 몽헌 회장만 현대를 대표하게 됐다.

현대의 이같은 인사 공식발표는 몽헌 회장이 이날 오후 외국출장에서 귀국,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만나 인사안을 상의한 뒤 30분 만에 전격적으로이루어졌다.

이는 정 명예회장이 현대증권 인사를 둘러싼 형제간 불협화음에 대해 인사를 주도한 몽구 회장을 문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80년대부터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몽구-몽헌 형제 사이에서 일단 몽헌 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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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철수 안미현기자 ycs@
2000-03-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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