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기류 ‘순풍’/올 외교기상도

한반도 평화기류 ‘순풍’/올 외교기상도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2000-02-22 00:00
수정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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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 외교의 목표는 단연 한반도 평화정착,즉 ‘냉전종식 외교’에 맞춰져 있다.세계적으로 알려진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남북 평화공존체제를 확고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진통을 거듭하던 북·미 협상이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로 가닥을 잡았고북·일 수교회담도 본격화되고 있다.한반도 평화정착 분위기가 순풍(順風)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북한의 대외 관계개선이 남북 관계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대북 포용정책과 한반도 4강외교는 지난 2년동안 구축된 ‘외교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속도를 붙이는 한 해가 될 듯하다.오는 10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담)과 11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대일(對日)외교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문화적 장벽을 허물면서 안정된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대중(對中)외교는 경제는 물론 정치·안보 분야의 관계개선을 가속화시키면서 21세기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킨다는 전략이다.올 3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러시아의 경우 정치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기존의 우호관계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목표다.

물론 탈북자문제라는 ‘블랙홀’이 한·중,한·러 사이에 놓여있지만 조용한 외교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상태다.

최근 북·러,북·중 관계개선의 가시화는 대북 포용정책의 시각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미 패권주의(覇權主義) 견제가 주요목표인 만큼 3국 결속의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리외교’도 주요 과제다.한덕수(韓悳洙) 통상본부장을 중심으로 다자통상규범 도출에 동분서주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자동차와 철강 분야에서미국·유럽 등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막느냐도 핵심현안의 하나다.특히 내국인 통상 수준으로 무역장벽을 허무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보다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2000-02-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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