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에 金珏中대행 선출

전경련 회장에 金珏中대행 선출

육철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2-18 00:00
수정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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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올해 정기총회를 열고 김각중(金珏中) 회장 대행(현 경방 회장)을 26대 회장으로 공식선출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경영환경의 개선을 통해 기업의의욕을 높이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기업은 위환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디지털과 e-비즈니스로 요약되는 신지식 경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아직도 우리 기업문화와경영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올해는 시장기능이 원활하게작동되도록 2단계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춰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350억원 규모의 올해 예산안과 발전특위 개혁방안,지식기반경제센터 설치 등을 승인했다.

총회에는 손길승(孫吉丞) SK,조석래(趙錫來) 효성,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장치혁(張致赫) 고합,김석준(金錫俊) 쌍용,박정구(朴定求) 금호,박용오(朴容旿) 두산회장 등 회장단 12명과 280여명의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외부인사로는 이 장관과 김상하(金相廈) 대한상공회의소,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김창성(金昌星)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육철수기자.

* 李재경 전경련총회서 재벌에 '쓴소리'.

“재계는 개발시대를 주도해 온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한편으론 우리 기업문화와 경영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왔다” “이런 문제점들은 IMF 체제를 맞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전경련 총회에서 한 격려사의 일부다.

이 장관은 그동안 ‘전경련 해체’ ‘오너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조직’ 등재계에 비판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온 터라 축하의 자리로 마련된 이날격려사 또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차분하게 읽어내려가면서 재계에 ‘쓴소리’를 담은 부분에서는 다소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기업의 경영혁신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그는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은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으나 아직도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경영혁신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업들은 책임있고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추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기술혁신에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기엔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외부여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만 생존과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이날 원고 초반부의 ‘격려의 말씀’이란 구절에서 ‘격려’란단어를 건너뛰고 읽은 것은 이같은 ‘쓴소리’에 비중을 두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육철수기자 ycs@
2000-0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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