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

클린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

입력 2000-02-18 00:00
수정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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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급등하는국제석유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산유국들에 대한 증산 압력을 가중시켰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략비축유 사용에 관한 법에는 어떤조건에서 비축유가 사용될 수 있는지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선에서 가격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심각한 석유공급 부족사태에 대비해 5억6,8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보유하고 있으며 북동부 출신 미 상원의원들중 다수가 비축유 방출을 주장해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와 급등하는 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북동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회에 난방비 긴급 지원자금 6억달러를 요청하고 1억2,500만달러 어치의 난방용 석유를 추가방출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긴급 예산 배정안이 의회에서 의결될 경우 특히 북동부 지역의 가정에는 너무 뒤늦은 감이 있을 수 있다며 의회의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이 지역에는 난방비가 지난 해보다 많은 경우 두배나 상승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들을 방문,91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를 인하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곧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멕시코,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유가를 현재와 같이 높은 상태로 두지 않도록 하는일이 중요함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장관 등 일부 행정부 관리들이 비축유 방출을 우려하는 것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의 석유증산 결정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한편 국제 원유가격은 강세를 지속,14일부터 연사흘째 30달러선에 머물렀다.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30.03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거래가 시작된 뒤 오름세를 거듭해 30.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0.0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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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2000-0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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