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거법 3黨의 득실

새 선거법 3黨의 득실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2000-02-10 00:00
수정 2000-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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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거법을 놓고 여야간 계산이 다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했다.자민련은 아주 흡족해했다.저마다 아전인수(我田引水)식해석 아래 총선 채비에 바쁘다.

민주당은 일단 숫자상으로는 전남 4곳,전북 4곳 등 텃밭인 호남에서 8개 지역구가 줄었다.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11곳이 감축된 데 견주면 손해볼게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입법이 국민 여론 요구에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렇지만 처리과정에서 ‘개혁의지’를 인정받았고,이는 ‘플러스요인’이라는게 자체 분석이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9일 당6역회의 뒤 “우리 당은 국민의 개혁 요구를 충실히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표결에서 드러났듯이 현상 변경을 희구하는 개혁정당과 현상 유지에 집착하는 기득정당이 확연히 갈라졌다”고 자평했다.

자민련은 대전 1곳,충남 2곳,충북 1곳 등 텃밭인 충청권에서 4곳이 통합돼숫자상으로도 크게 밑질 것 없다는 반응이다.여기에 민주당의 1인2표제와 한나라당의 일부 지역구 통합백지화 추진을 무산시켜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제3당으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켜 총선전략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기대에 맞게 잘 처리됐다”(金東周의원)“정확하게 꿰뚫어본 판단이다”(李漢東총재권한대행)“선거법 처리와 관련해 찬사를 드린다“(權海玉당무위원) 등 이날 당무회의 발언록이 이를 반영한다.반면 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 수도권 의원들은 1인2표 무산으로 연합공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며 초조해 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 숫자상으로는 불만스럽다.영남권은 물론 우세를 점치고있는 강원권에서 4곳이 감축됐다.민주당과 단순비교로는 8대15로 ‘밑지는장사’를 했다는 계산이다.

반면 1인2표제 봉쇄가 이런 불만을 상쇄할만하다고 자위하는 분위기다.여여(與與)연합공천을 사실상 무산시켰다고 보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한 측근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유리한 쪽으로흐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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