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설연휴 구상

金대통령 설연휴 구상

입력 2000-02-07 00:00
수정 2000-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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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 동안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첫날인 4일에는 임진각에서 열린 ‘제16회 망향경모제’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고,5일 오전에는 북한 KEDO 신포 경수로 현장에 전화를 걸어 설연휴에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살갑게 격려했다.또 낮에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불우이웃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었다.

특히 설날에는 전날 미국에서 돌아온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아들 내외,손자·손녀들로부터 세배를 받은뒤 아침식사를 같이 했고,틈틈이 도올 김용옥(金容沃) 전교수가 쓴 ‘노자와 21세기’,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읽었다고 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김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과 독서로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김대통령은 4일 오전에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불렀다.오는 8일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국회대책과 공동여당의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박대변인도 “정국현안과 빈곤·부패·지역감정 추방 등 3대 국정방향을 가다듬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설연휴가 끝난 7일에도 이례적으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구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야갈등과4월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 방안,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과 공천문제 등을 놓고 최종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7일에는 외부인사와 당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수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선거법이 처리되고 정국구상이 마무리되면 여여공조 복원을 위한 ‘DJP 회동’ 등 총선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현기자
2000-0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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