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신세기통신 기업결합 공정위 승인 ‘오리무중’

SK·신세기통신 기업결합 공정위 승인 ‘오리무중’

입력 2000-02-03 00:00
수정 200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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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신세기 통신의 기업결합이 승인될까.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직 심사가 진행중이라며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관련 업계에서는 ‘승인 쪽으로 이미 가닥이 잡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특히 지난 1일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프로야구를 창단키로 결정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소문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2주전까지만해도 SK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올해는 창단이 힘들 것이라고그룹의 공식 입장을 밝혔었다.

일부에서는 공정위에서 5개 이동통신업체 사장단과 정보통신부 관련자들이참석한 가운데 3일 열리는 비공개 토론회도 요식절차에 불과하다는 얘기까지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신세기 통신 인수 문제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시각은경제적 요인보다는 ‘경제 외적 변수’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5일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손회장이 전화를 통해 쌍방울을 인수,프로야구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SK는 이튿날 이와관련,“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구체적으로 검토한바 없다”고 부인했다.

또 손회장은 지난달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전국 최고경영자연찬회에참석,“기업들이 생산활동과 무관한 사회적 비용을 너무 과중하게 부담하고있다”고 말해 진의를 놓고 추측이 난무했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의견을 보내오기로 했던 정보통신부에서 아직까지 아무 회신이 없는 상태”라며 “그만큼 정통부도 입장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프로야구단 창단 결정은 전혀 상관이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된다”며 “공정위의 최종 결정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공정위는이달말까지 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0-0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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