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연두회견에서 2여 공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자민련이 공동정권 철수까지 검토하며 반발하고 있지만,공동정권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정계 은퇴’ 대상으로지목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정권교체를 이룩하고 IMF위기를 극복한 김 명예총재의 치적을 열거하며 적극적으로 감쌌다.자민련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공조관계가 어긋나는 출발점이었던 내각제 강령문제에대해서도 ‘약속은 지킨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2여 균열을 봉합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지만 자민련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뒤에도 청와대,민주당과 시민단체 사이의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강도를 오히려 높였다.오전에 열린 비상당무회의에서도 공조를 깨야 자민련이 산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자민련은 교도소 다녀온의원들이 많다”는 전날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선대위원장의 발언도 민주당을 집단 성토하는 계기가 됐다.
회의에서는 “이제 우리의 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李元範),“이 시점에서 공조를 청산하지 않으면 자민련은 말살당한다.공동정권에서벗어나는 결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李麟求),“이인제가 있는 한 공조는웃기는 이야기다.공조를 하고 싶어도 민주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具天書)는 등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
김 명예총재도 이날 영입된 보수단체 인사 47명의 입당식에서 “당의 앞길이 순탄치 않은,여러가지 여건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배후세력’에 의한 ‘음모론’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자민련은 당 중앙위 주도로 신보수세력 말살 음모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열고 일부 인사의 삭발식까지 가졌다.
이처럼 자민련의 반발은 총선 독자전략과도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2여 공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같은 맥락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정계 은퇴’ 대상으로지목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정권교체를 이룩하고 IMF위기를 극복한 김 명예총재의 치적을 열거하며 적극적으로 감쌌다.자민련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공조관계가 어긋나는 출발점이었던 내각제 강령문제에대해서도 ‘약속은 지킨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2여 균열을 봉합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지만 자민련의 반응은 냉담했다.
김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뒤에도 청와대,민주당과 시민단체 사이의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강도를 오히려 높였다.오전에 열린 비상당무회의에서도 공조를 깨야 자민련이 산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자민련은 교도소 다녀온의원들이 많다”는 전날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선대위원장의 발언도 민주당을 집단 성토하는 계기가 됐다.
회의에서는 “이제 우리의 적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李元範),“이 시점에서 공조를 청산하지 않으면 자민련은 말살당한다.공동정권에서벗어나는 결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李麟求),“이인제가 있는 한 공조는웃기는 이야기다.공조를 하고 싶어도 민주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具天書)는 등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
김 명예총재도 이날 영입된 보수단체 인사 47명의 입당식에서 “당의 앞길이 순탄치 않은,여러가지 여건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배후세력’에 의한 ‘음모론’을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자민련은 당 중앙위 주도로 신보수세력 말살 음모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열고 일부 인사의 삭발식까지 가졌다.
이처럼 자민련의 반발은 총선 독자전략과도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2여 공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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