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 작품 한데모아 ‘스토리 뱅크’만든다

작가들 작품 한데모아 ‘스토리 뱅크’만든다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1-26 00:00
수정 200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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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와 한국소설가협회가 영화와 연극 만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게임분야에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스토리 뱅크’를 만들기로 했다.

‘스토리 뱅크’란 작가들이 지어낸 이야기를 한 곳에 모은 뒤 공연·영상분야에서 이야기가 필요할 때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스토리 뱅크’가 만들어지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인들에게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아이디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공연·영상분야에도 상당한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부는 올해 ‘스토리 뱅크’를 시범 운영한 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이 사업을 문화부로부터 위임받은 한국소설가협회(회장 정을병)는 현재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조만간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도 거치기로 했다.

문화부가 ‘스토리 뱅크’를 만들기로 한 것은 현재의 ‘문학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이 상당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문인들이 관련자료를 붙여 원고나 집필계획서를 내면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나,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데다,참여해도 일부에게만 지원이 가능해 수혜받지 못한 사람들의 반발이 적지않은 형편이다.

‘스토리 뱅크’가 만들어지면 문인 누구나 일정 수준과 규격의 원고를 제출하면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수혜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잡음도사라지게 된다.여기에 공연·영상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부수효과까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문학창작 활성화 지원 사업에 모두 30억원의예산을 배정해놓고 있다”고 밝히고 “‘스토리 뱅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내년에도 같은 액수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2000-01-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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