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주민만족도 ‘불꽃 경쟁’

자치구 주민만족도 ‘불꽃 경쟁’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1-24 00:00
수정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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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각 자치구가 서울시가 평가하는 시민만족도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서울시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 자체는 달갑지 않지만 어차피 받을 바에는 좋은 점수를 받자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60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도 걸려 있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곧 살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지난해 말 서울시가 99년도 만족도를 발표한 이후 보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오는 3월에 다시 평가를 해 7월쯤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서둘러 문제점 보완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민원행정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된 종로구는 부구청장을 반장으로 ‘주민만족도 제고대책반’을 운영하고 직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선방안을 공모하기로 했다.또 1회방문처리제와 민원인 후견인제의 활성화 방안등도 마련하는 한편 보건소 업무개선을 위해 상담전화 리콜서비스를 도입하고 물리치료실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담당공무원이 민원인 면접과 전화통화를 더욱 친절히 하도록 하기 위해 ‘직원 1대1 전화 클리닉’과 ‘전화리콜제’ 등을 실시하고 친절직원 우수사례를 아침방송에 내보내는 등 민원행정 개선책을 마련했다.

서대문구의 경우 응대친절도나 업무처리도는 많이 향상됐으나 편의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민원인 전용 사무기기를 확대 설치하고 민원처리때 구비서류를 간소화하는 한편 행정용어도 쉬운말로 고치고 기재란도 가능한 줄이기로 했다.

성동구는 민원행정개선팀과 생활민원빨리처리팀 등 민원행정개선 추진반을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민원인이 해당부서를 출입할 경우 직원이 동행,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 중랑구는 청소분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 야기자와 불성실근무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고,양천구도 이면도로 청소에 공공근로자와 취로인력을 동원하는 한편 가로청소 시간을 오전 6시에서 1시간 앞당기는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행정을 주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있다. 서울시는 자치구간 이같은 경쟁이 행정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인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처음 시행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은 평가가 나왔다.

시민만족도 업무를 맡고 있는 황보연(黃保淵) 팀장은 “시민만족도 평가제가 도입된 이후 자치구들간에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경쟁이 일고 있다”면서 “행정의 효율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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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0-01-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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