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장협의회 탐방] 산자부

[공무원 직장협의회 탐방] 산자부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2000-01-18 00:00
수정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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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직장협의회가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은지 1년이 됐다.구조조정의 여파와 법적인 각종 제한 때문에 협의회 설립은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대한매일은 직장협의회 가운데 모범적인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들을 탐방해 소개한다.

“5급이상도 고민 많잖아요,협의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죠” “여성분과는 어떻게 설치할까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산업자원부 5층 직장협의회 사무실은 갑자기 활기가차오른다.직장협의회 회원들이 모여 갖가지 정보교환과 부내 문제점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공무원 직장협의회 1호로 운영면에서도 가장 활발한 곳으로 첫손꼽힌다.이미 95년에 조직발전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협의회의 길을 닦아놓았다.

박영종(朴永鐘) 대표,이병학(李秉學) 황중연(黃重淵) 기획위원,한교형(韓敎炯) 박학희(朴鶴姬) 홍보위원,민명숙(閔明淑) 이판대(李判大) 재정위원,조주영(曺周永) 총무위원 등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

선구적인 협의회이니 만큼 이들의 어깨도 무겁다.전국의 직장협의회들이 산자부의 활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자부 직장협의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인사문제.지난 4년간 고작 30여명이 승진했을 정도인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정덕구(鄭德龜)장관과 협의를 가졌을 때도 이 문제가 최우선으로 제기됐다.

부내 화합을 돋우기 위한 노력도 뒤처질 수 없다.6급이하만 참여하기로 돼있는 협의회의 제한성을 감안,5급이상의 간접적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체육대회 등 행사 때 과장급이상으로부터 후원금을 거두거나,5급이상의 고충을조사해 장관과의 협의 때 이를 안건으로 다루는 것 등이다.이들이 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여기는 문제는 기관장의 인식.장관이나 시도지사들이 협의회를 동등한 상대로 인식해야 하지만,아직은 하위직단체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밖에 재정문제도 골칫거리다.회원들이 내는 연간 1만원씩의 회비만으로는턱없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협의회는 올해부터 카드회사와 제휴, 직원들이특정회사의 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받아 기금으로 적립할계획이다.

박회장은 “산자부가 선봉에 서 있는 만큼 다른 직장협의회와의 관계 강화에도 신경쓰고 있다”면서 “일단 협의회간 모임을 통해 여러 법적인 제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2000-01-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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