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촌’ 관통도로 개설

‘미아리 텍사스촌’ 관통도로 개설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1-14 00:00
수정 200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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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예정된 성북구 월곡동 88 일대 속칭 ‘미아리텍사스촌’의 중심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우선적으로 개설된다.따라서 이 일대 상당수의 무허가건물이 재개발에 앞서 조기철거될 전망이다.

성북구는 13일 지난해 말 서울시에 올린 길음상세세부계획안이 수용돼 이일대가 상세계획지구로 지정되면 텍사스촌을 낀 도로를 우선적으로 개설할방침이라고 밝혔다.상세계획지구란 지방자치단체가 특정지역에 대해 용도지역·지구 변경은 물론 용적률,건폐율,공원·도로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주고그 범위 내에서 재개발을 허용,지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다.

계획중인 도로는 너비 8m,길이 549m로 기존 도로부지를 따라 개설되며 모두 45억원이 투입된다.

성북구는 시에서 계획안을 확정하면 다른 지역은 서서히 개발을 유도하되텍사스촌을 낀 도로는 사창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우선 개설할 계획이다.따라서 도로부지 위에 위치한 상당수 무허가건물의 철거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도로가 뚫리고 환하게 환경이 바뀔 경우 어두운 곳에서 번창하는 윤락가의 특성상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성북구의 분석이다.

이에 앞서 성북구는 미아리텍사스촌을 포함한 이 일대 31만5,000㎡에 대한상세세부계획 시안을 지난해 말 서울시에 올려 심의를 요청했다.

시안에는 미아리텍사스 지역을 포함한 5만6,739평을 동북부지역의 유흥위락지구로 개발하도록 돼있는데 유흥위락지구로 지정되면 카지노 유흥주점 단란주점 호텔 여관 등 정해진 시설만 들어설 수 있다.

한편 지난 60년대 말부터 종로 양동 회현동 등에서 옮겨와 자연발생적으로형성된 미아리텍사스촌은 무허가건물 35동,허가건물 82동 등 117동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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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0-01-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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