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좌초’ 위기를 맞았다-.원년챔프이며 10개팀가운데 유일하게 3연속 챔피언전에 진출한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가 총체적인 난조에 허덕이고 있는 것.
기아는 3라운드 종반에 접어든 99∼00프로농구에서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5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공동3위에 머물고 있다.선두 SK와는 7.5게임차여서추격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이고 오히려 2게임차로 따라 붙은 공동7위 SBS·골드뱅크의 추월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1∼2경기안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는데다 6일 SBS전에서 허리를 다친 게임메이커 강동희가 당분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6강진출마저 위험하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기아가 현재의 성적보다 더 불안을 느끼는 대목은 팀의 ‘색깔’을 잃어 버렸다는 것.부상 후유증으로 초반 한달여 동안 결장했다 지난달 25일 복귀한주포 김영만이 여전히 헤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보여준 화려한 ‘기술농구’와 질풍같은 속공이 자취를감춘지 오래다.공격과 수비 모두 뚜렷한 전술이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용병과 토종의 호흡도 겉돌아 경기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선수들의 기동력과 투지가 사라진 것은 물론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도 ‘수준이하’여서 모든 팀들로부터‘말랑 말랑한 상대’로 꼽히는 실정.
특히 지난 4일 SK전에서 8점차로 앞선 막판에 실책 4개를 잇따라 저질러 연장전을 허용한 뒤 결국 역전패한데서 보듯 줄잡아 7∼8차례나 ‘다 이긴 경기’를 황당하게 놓쳐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에 구멍이 뚫렸음을 드러냈다.전문가들도 “기아는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를 너무 많이 내주면서 자신감을상실한 상태”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다.
기아가 과연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기아는 3라운드 종반에 접어든 99∼00프로농구에서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5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공동3위에 머물고 있다.선두 SK와는 7.5게임차여서추격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이고 오히려 2게임차로 따라 붙은 공동7위 SBS·골드뱅크의 추월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1∼2경기안에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되는데다 6일 SBS전에서 허리를 다친 게임메이커 강동희가 당분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6강진출마저 위험하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기아가 현재의 성적보다 더 불안을 느끼는 대목은 팀의 ‘색깔’을 잃어 버렸다는 것.부상 후유증으로 초반 한달여 동안 결장했다 지난달 25일 복귀한주포 김영만이 여전히 헤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보여준 화려한 ‘기술농구’와 질풍같은 속공이 자취를감춘지 오래다.공격과 수비 모두 뚜렷한 전술이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용병과 토종의 호흡도 겉돌아 경기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선수들의 기동력과 투지가 사라진 것은 물론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도 ‘수준이하’여서 모든 팀들로부터‘말랑 말랑한 상대’로 꼽히는 실정.
특히 지난 4일 SK전에서 8점차로 앞선 막판에 실책 4개를 잇따라 저질러 연장전을 허용한 뒤 결국 역전패한데서 보듯 줄잡아 7∼8차례나 ‘다 이긴 경기’를 황당하게 놓쳐 벤치의 위기관리 능력에 구멍이 뚫렸음을 드러냈다.전문가들도 “기아는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를 너무 많이 내주면서 자신감을상실한 상태”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다.
기아가 과연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0-01-0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