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여의도 정가에는 ‘사건’들이 꼬리를 물었다.고위직 부인들의‘거짓말 행진’을 낳은 ‘옷로비사건’과 ‘언론문건’공방이 한 해의 정치를 혼란스럽게 쥐고 흔들었다.여야의 대치 속에서도 여권은 새 천년을 향한신당창당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한편에선 새 정치문화의 ‘전조’인 ‘사이버정치’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사이버 정치시대 개막 올해 정치의 특징이라면 ‘전자민주주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실정치의 정보전달이 인터넷을 통해 더욱 확대되는상황이다.의원에 대한 평가가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 영향력도 상당하다.‘포스닥’처럼 정치인의 인기도가 매겨지기도 한다.
정치인들의 활동상황도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으로,나아가 지구촌으로 실시간 전해진다.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사례가 출현했다.‘인터넷정당’이 출현을 앞두고 있다.
●여권 신당창당 국민회의는 지난 7월23일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선언했다.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각계의 명망가가 대거 여권의 인력풀로 들어왔다.그러나 창당준비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옷로비 파문’ 등 계속되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권은 창당취지를 제대로 전파시키지 못했다.총선이 다가오고 여권의 영입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신당 드라이브는 이제야 가속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의 신진인사 영입도 더불어 급류를 타고 있다.국민회의는 신당창당일인 내년 1월20일을 기해 ‘민주신당’에 흡수,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형근파동 하반기 정가를 뒤흔들었던 장본인.지난 10월25일 문제의 ‘언론문건’을 폭로하면서 뉴스 메이커로 등장했다.과거 안기부근무 전력으로막강한 정보력을 과시하며 여당의 목을 옥죄었다.여당 입장에선 ‘눈엣가시’같은 존재.
그 뒤 ‘빨치산’ 발언 등으로 ‘색깔논쟁’까지 야기,여당으로부터 ‘퇴출대상 1호’로 지목받기도 했다.
야당은 정의원을 ‘투사’로 추켜세웠다.그러나 ‘언론문건’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기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政)·언(言)유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언론문건 파문 옷로비사건,파업유도사건의 뒤를 이어 하반기 정국을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정권 실세 개입을 주장하는 야당과 ‘해프닝’을 주장하는 여당이 팽팽히 맞섰다.그러나 결국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실시까지 합의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야간 증인선정 범위에 큰 이견을 보여 국정조사가 무산될 전망이다.야당은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을 비롯,청와대 비서관들의 증인 선정을 요구했다.그러나 여당은 이들이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기국회 폐회 직전 정의원이 조건없는 증인출석을 밝힘으로써 국정조사는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했다.그러나 여당은 청문회 개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거부했다.야당도 “정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수법”이라는 여론의따가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정치개혁협상 개혁적인 정치관계법 제정을 위해 여야는 지난해 정개특위를 구성했다.그러나 정개특위는 여야 의견차로 올해들어 여러차례 시한연장을거듭했다.또 2차례나 재구성 절차를 거치는 난항을 겪었다.
현재 여야는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최대 쟁점인 선거구제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여야는 선거구제 협상을 위해 3당3역회의를 구성,본격적인 절충작업에 나서고 있다.일단 현행 ‘소선거구제’의 기조 아래서 비례대표제 부분에서 손질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양상이다.그러나 자민련의 돌출적인‘복합선거구제’ 주장으로 선거구제 협상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총선구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최근 합당을 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함으로써 내년 총선은 ‘2여1야’구도로 치러지게 됐다.합당은 올 한 해 내내 여권 정치인들의 ‘키워드’가 됐다.합당 여부를 놓고국민회의의 김영배(金令培)고문이 김총리의 ‘심기’를 건드려 3개월만에 ‘대표’자리에서 하차하기도 했다.그러나 공동여당은 총선에서 ‘협력’하기로 합의,여권의 공동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내비쳤다.‘각개약진’으로 총선승리를 일궈내 국정운영의 기틀을 잡기로 결의했다.
유민 박준석기자rm0609@
●사이버 정치시대 개막 올해 정치의 특징이라면 ‘전자민주주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실정치의 정보전달이 인터넷을 통해 더욱 확대되는상황이다.의원에 대한 평가가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 영향력도 상당하다.‘포스닥’처럼 정치인의 인기도가 매겨지기도 한다.
정치인들의 활동상황도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으로,나아가 지구촌으로 실시간 전해진다.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사례가 출현했다.‘인터넷정당’이 출현을 앞두고 있다.
●여권 신당창당 국민회의는 지난 7월23일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선언했다.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각계의 명망가가 대거 여권의 인력풀로 들어왔다.그러나 창당준비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옷로비 파문’ 등 계속되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권은 창당취지를 제대로 전파시키지 못했다.총선이 다가오고 여권의 영입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신당 드라이브는 이제야 가속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의 신진인사 영입도 더불어 급류를 타고 있다.국민회의는 신당창당일인 내년 1월20일을 기해 ‘민주신당’에 흡수,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정형근파동 하반기 정가를 뒤흔들었던 장본인.지난 10월25일 문제의 ‘언론문건’을 폭로하면서 뉴스 메이커로 등장했다.과거 안기부근무 전력으로막강한 정보력을 과시하며 여당의 목을 옥죄었다.여당 입장에선 ‘눈엣가시’같은 존재.
그 뒤 ‘빨치산’ 발언 등으로 ‘색깔논쟁’까지 야기,여당으로부터 ‘퇴출대상 1호’로 지목받기도 했다.
야당은 정의원을 ‘투사’로 추켜세웠다.그러나 ‘언론문건’ 작성자와 전달자가 모두 기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政)·언(言)유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언론문건 파문 옷로비사건,파업유도사건의 뒤를 이어 하반기 정국을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정권 실세 개입을 주장하는 야당과 ‘해프닝’을 주장하는 여당이 팽팽히 맞섰다.그러나 결국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실시까지 합의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야간 증인선정 범위에 큰 이견을 보여 국정조사가 무산될 전망이다.야당은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을 비롯,청와대 비서관들의 증인 선정을 요구했다.그러나 여당은 이들이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기국회 폐회 직전 정의원이 조건없는 증인출석을 밝힘으로써 국정조사는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했다.그러나 여당은 청문회 개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거부했다.야당도 “정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수법”이라는 여론의따가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정치개혁협상 개혁적인 정치관계법 제정을 위해 여야는 지난해 정개특위를 구성했다.그러나 정개특위는 여야 의견차로 올해들어 여러차례 시한연장을거듭했다.또 2차례나 재구성 절차를 거치는 난항을 겪었다.
현재 여야는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최대 쟁점인 선거구제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여야는 선거구제 협상을 위해 3당3역회의를 구성,본격적인 절충작업에 나서고 있다.일단 현행 ‘소선거구제’의 기조 아래서 비례대표제 부분에서 손질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양상이다.그러나 자민련의 돌출적인‘복합선거구제’ 주장으로 선거구제 협상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총선구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최근 합당을 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함으로써 내년 총선은 ‘2여1야’구도로 치러지게 됐다.합당은 올 한 해 내내 여권 정치인들의 ‘키워드’가 됐다.합당 여부를 놓고국민회의의 김영배(金令培)고문이 김총리의 ‘심기’를 건드려 3개월만에 ‘대표’자리에서 하차하기도 했다.그러나 공동여당은 총선에서 ‘협력’하기로 합의,여권의 공동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내비쳤다.‘각개약진’으로 총선승리를 일궈내 국정운영의 기틀을 잡기로 결의했다.
유민 박준석기자rm0609@
1999-12-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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