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현지 표정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현지 표정

입력 1999-12-20 00:00
수정 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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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박희준특파원] 포르투갈령 마카오가 20일 0시(한국시간 새벽 1시)를 기해 중국에 반환됐다.마카오는 이날 외항신전해구(外港新塡海區) 문화센터 앞에 설치된 기념식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르주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 등 세계 100여개국 2,500여명의 VIP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문화센터 정원에서 열린 주권반환식은 19일 오후 11시35분 개회 선언에 이어 장 주석과 삼파이오 대통령이 입장,포르투갈 국기 하기,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 게양 및 국가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

■장 주석은 앞서 낮 12시20분쯤 중화항공 747편으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 등과 함께 도착,수많은 환영객들의 환영을 받았다.반면 17일 오후 에어버스 A-300편으로 마카오에 도착한 삼파이우 대통령은 아나벨라 리치 마코의회의장·도밍고스 람 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으나 ‘성명’ 발표 없이 숙소인 만다린 호텔로 직행.

■마카오 루사(LUSA)통신은 19일 “마카오가 24시간 뒤면 중국의 일부로 다시 탄생한다”며 “인민해방군의 진주가 그상징”이라고 보도.신화통신도이날 마카오에 진주하는 인민해방군이 마카오 방어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장주석이 내린 인민해방군 이동 명령에는 “주권 반환이 중국 통일의 대의명분에서 큰 진전”이라고 소개.

■이날 행사에는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세계 100여개국과 국제기구에서 2,500여명의 VIP가 참석.

■마카오 보안군은 19일 오후 2시를 기해 행사장인 외항신전해구 일대 34㎡를 봉쇄.도로 양쪽에 2.5m 높이의 담을 설치하고 18곳의 검문소,56개의 감시카메라와 4,0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해 물샐 틈없이 감시.

■행사장 인근 주광(珠光)빌딩 8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각국에서파견된 2,900여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특히 마카오를 넘기는 포르투갈의 RTV 등 TV방송사와 RDV 등 라디오 방송,푸들리코 등 유력 일간지 등이 대거 포진,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언론들과는 달리 마카오 시민들은 차분한 모습.시내에는 ‘주권반환 환영’이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대형 현수막만 걸렸을 뿐 환영하는 시민들의모습은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더욱이 전날 비가 내린 데다 날씨마저 잔뜩흐려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다만 일부 시민들은 ‘식민 역사를 남긴다’는의미로 총독관저 앞에서 청록색의 포르투갈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3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를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이들 시위대는 중심가에 있는 리스보아 호텔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주변 지하 주차장 강제 소개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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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
1999-12-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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