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 성적표 내일 나온다

기업구조조정 성적표 내일 나온다

입력 1999-12-20 00:00
수정 1999-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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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인 정·재계 간담회를 앞두고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간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성적표’를 받는 자리여서 그룹마다 부채비율 감축 현황 등 ‘답안’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초청 기업을 구조조정 우수기업으로 제한,이번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낙제기업’으로 찍히는 셈이어서 초청여부를 놓고 재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느 기업이 초대될까] 정몽구(鄭夢九) 현대·이건희(李健熙) 삼성·구본무(具本茂) LG·손길승(孫吉丞) SK 회장 등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총수와 구조조정 본부장들이 참석한다.

총수들만 참석하는 6대이하 그룹중에는 구조조정의 모범생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와 금호,롯데,대림,두산 등의 참석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총 64개 그룹중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8∼9개 그룹이 제외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그룹들 가운데 실적이 우수한 10개 그룹을 뺀 나머지 그룹들도 초청대상에서 배제돼 총 33∼34개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바지 점검나선 재계] 재무구조개선 성과를 재점검하고 금감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 준비도 한창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달말 현재 175%로 부채비율을 감축했다.부채비율 맞추기에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현대는 계열사 증자 등의 호조로 부채비율을 188%까지 낮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두 그룹은 각각의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간 유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연내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이 큰 부담이다.LG와 SK는 대부분의 과제를 이미 완수,느긋한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예상되는 향후 재벌개혁 강도와 방향이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1999-12-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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