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초강세·달러 강세·유로 약세

엔貨 초강세·달러 강세·유로 약세

입력 1999-12-09 00:00
수정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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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의 교환비율이100:1:1의 ‘균등 가치’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엔화의 초강세,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그리고 유로화의 약세로 요약된다.특히 일본 엔화의 초강세는 우리나라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쳐내년 상반기까지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유로화가 ‘균등’가치에 접근해도 유로화가 약세를 면치 못해 금융기관들은 엔화와 달러화 중심의 자산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일본 엔화가치는 달러당 올 상반기만 해도 120엔을 넘었다.현재는 102엔대로 20%정도 절상됐고 연내 100엔으로 절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달러 대 유로화는 올초1:1.8에서 8일 1:1.0253으로 내려섰다.

물론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가 올해 0.5∼1.0%성장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1%이상으로 상승폭이 높아진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상대적으로 미국 경제는올 4%에서 내년 3%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미·일 경제 동향은 바로 ‘엔 강세,달러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유럽은 독일의 금리 인상등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유로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영우(李永雨)연구원은 “일본 금리가 거의 0%수준인반면 미국은 금리 5%에다 여전히 경제가 호황을 보이는 점에서 최근 엔화 급등은 경제실상을 반영하기보다는 투기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더욱이“올 여름 유로화 표시 금융상품을 사들였던 일본 금융기관들이 유로화 가치하락에 실망해 금융자산을 적극 매도하면서 엔화 강세-유로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박사는 “엔화의 초강세에다 동남아의 경기회복속도가 빨라 우리나라와 동남아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가치는 대우사태 등의 돌발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상승 추세를 지속해 내년까지 달러당 1,100원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일기자 bruce@
1999-12-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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