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메드(73)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 집권연정이 29일 실시된조기총선에서 개헌선을 무난히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따라 아시아 최장기 집권자로 18년째 총리직을 고수해온 마하티르 총리는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을 다시한번 보장받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4시30분(현지시간) 현재 개표결과,집권연정인국민전선(NF)이 전체 하원의석 193석 가운데 148석을 확보해 개헌선인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반면 야당 연합체인 대체전선(AF)은 42석을 확보했으며 AF와 제휴한 군소정당들도 3석을 얻는데 그쳐 당초 목표인 여권의개헌선 확보저지에 실패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2,200만명의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정부의 투명성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연립정당 당사에서 수천명의 당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승리축하 연설을 통해 “지난 95년 총선에 비해 큰 선전”이라며 “국민은 우리를 선택했다”고 선언했다.
남편인 안와르 전 부총리 대신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아지자 이스마일 여사는 북부 페낭주에서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마하티르 총리에게 큰 패배를 안겼다.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실시된 이번 총선은 마하티르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투표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염증과 계속된 경기침체,정적인 안와르전 부총리의 전격구속에 따른 반감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다시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4개 야당의 연합체인 AF도 애초 이번 선거로 마하티르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시인했다.야권은 비록 개헌선 저지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스마일 여사의 당선과 함께 석유자원이 풍부한 테렝가누와 켈란탄 주의회선거에서의 승리로 집권 여당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혔다.
특히 여권이 회교중심지인 테렝가누주 의회선거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인 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에 패배한 것은 충격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분석가들은 집권여당의 이번 승리를 ‘미완의 승리’로 보고 있다.남편 대신 등장한 이스마일 여사와 안와르 전부총리의 처리문제는 계속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남게됐다.
이경옥기자 ok@
이에따라 아시아 최장기 집권자로 18년째 총리직을 고수해온 마하티르 총리는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을 다시한번 보장받게 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4시30분(현지시간) 현재 개표결과,집권연정인국민전선(NF)이 전체 하원의석 193석 가운데 148석을 확보해 개헌선인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반면 야당 연합체인 대체전선(AF)은 42석을 확보했으며 AF와 제휴한 군소정당들도 3석을 얻는데 그쳐 당초 목표인 여권의개헌선 확보저지에 실패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2,200만명의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정부의 투명성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연립정당 당사에서 수천명의 당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승리축하 연설을 통해 “지난 95년 총선에 비해 큰 선전”이라며 “국민은 우리를 선택했다”고 선언했다.
남편인 안와르 전 부총리 대신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아지자 이스마일 여사는 북부 페낭주에서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마하티르 총리에게 큰 패배를 안겼다.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실시된 이번 총선은 마하티르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투표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염증과 계속된 경기침체,정적인 안와르전 부총리의 전격구속에 따른 반감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다시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4개 야당의 연합체인 AF도 애초 이번 선거로 마하티르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시인했다.야권은 비록 개헌선 저지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스마일 여사의 당선과 함께 석유자원이 풍부한 테렝가누와 켈란탄 주의회선거에서의 승리로 집권 여당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혔다.
특히 여권이 회교중심지인 테렝가누주 의회선거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정당인 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에 패배한 것은 충격이 되고 있다.
이때문에 분석가들은 집권여당의 이번 승리를 ‘미완의 승리’로 보고 있다.남편 대신 등장한 이스마일 여사와 안와르 전부총리의 처리문제는 계속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남게됐다.
이경옥기자 ok@
1999-12-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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