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영업시각’바꾼다

종합상사‘영업시각’바꾼다

입력 1999-11-27 00:00
수정 1999-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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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들의 사업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출업자와 수입업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전통적인 무역업무가 주종이었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 상거래,벤처투자는 물론 스포츠 마케팅과 문화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이는 제조업체들이 수출업무 등을 종합상사에 잘 맡기지 않는 데 따라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무역거래에서 인터넷 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정도지만 내년까지 20%로 늘릴 방침이다.이에 따라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전통적인 무역중개방식에 따른 매출액 비중을 50% 아래로 줄일 계획이다.

또 4만여곡의 노래를 고객의 주문에 따라 들려주는 인터넷 방송국을 지난 24일 개국,일부 유료서비스에 들어갔다.내년 3∼4월쯤엔 인터넷 경매사업도벌일 예정이다.

벤처투자도 활발하다.100억원 규모의 벤처기금을 연말까지 20개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벤처기술과 종합상사의 해외 마케팅 능력,자금력이 결합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국내에선 미개척분야로 남아있는 스포츠 마케팅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97년부터 세계 유도대회 후원사로 지정됐고 오는 2001년 월드 스타와 한·일 혼합팀간 축구경기 후원사로 나서 광고,방송 중계권 등을독점하게 됐다.

SK상사도 벤처투자와 인터넷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2일 벤처캐피털사인 인터베스트사의 총 100억원 자본금 중 30% 지분참여한 데 이어 내년초까지 1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사내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내년 초부터 인터넷으로 의약품을 유통시키는 헬스케어 사업도 시작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1999-11-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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