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서울시장 판공비 공개

고건 서울시장 판공비 공개

입력 1999-11-26 00:00
수정 1999-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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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5일 5억2,640만원에 이르는 올해 판공비 규모 및집행내역과 함께 “지난해 7월 취임이후 지난달 말까지 4억9,335만5,000원을판공비로 사용했다”고 전격 공개했다.

이는 최근들어 단체장 및 정부 기관장의 판공비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선 서울시장이라는 상징적 위치에서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자치단체는 물론 중앙 정부부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고시장의 판공비는 통상적인 조직운영과 홍보 및 대민활동,유관기관과의 협조 등 포괄적인 직무수행에 사용하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외에 주요 행사나 대단위 시책사업 및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필요경비 등에 들어가는 ‘시책업무추진비’까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올해 편성된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1억7,640만원이며 10월 말까지 8,469만8,000원이 집행돼 48%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7월 1일취임 이후 연말까지 사용된 액수는 8,820만원이었다.

3억5,000만원이 편성된 시책업무추진비는 10월 말 현재 2억65만9,000원(57.3%)이 집행됐다고 고시장은 밝혔다.지난해는 7월 이후 1억1,979만8,000원이사용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고시장이 사용한 전체 판공비는 2억8,535만7,000원이며 지난해 사용분을 합한 취임이후 총 사용액은 4억9,335만5,000원에 이른다.

사용내역은 ▲대내외 의연금·위로금·격려금 등 각종 성금이 319회 2억4,583만6,000원으로 가장 많고 ▲정책자문과 시정협조를 구하기 위한 외부인사들과의 회의·간담회 비용이 331회 1억6,920만1,000원 ▲현안업무 협의를 위한 직원간담회 및 회의비용 156회 4,958만2,000원 ▲음료 및 자료구입,주차료 등 기타 2,873만6,000원이다.

내년도 서울시장 판공비는 올해보다 2,440만원이 준 5억200만원이 편성돼시의회에 심의요청돼 있는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공개한 시장 판공비 지출내역에 대해 시민단체 등의 요구가 있을 경우 증빙서류 사본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판공비 집행내역을 매년 정례적으로 공개하는 한편,이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외부 민간위원들의 검토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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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기자 fidelis@
1999-11-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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