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만 앞선 사이버토론회

의욕만 앞선 사이버토론회

입력 1999-11-17 00:00
수정 1999-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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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가 600만명의 네티즌을 겨냥해 회심작으로 추진한 사이버토론회가 실패작으로 끝났다.예산처는 16일 포털서비스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사의 홈페이지를 이용,네티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회를 시도했으나 인터넷 중계 차질과 준비소홀로 토론이 중단되는 등 파행 속에 끝을 맺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정부개혁의 평가’를 주제로 자영업자,학생,회사원 등 네티즌 5명과 예산처 김용진(金容振)서기관이 참여한 가운데열렸다.예산처는 충실한 답변을 위해 관계 실·국의 사무관 4명을 따로 대기시키는 등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정작 토론회는 시작부터 난항을 거듭했다.네티즌 2명이 접속에 실패하는 바람에 15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이어 네티즌 안모씨의 주제발표가 간신히 이어졌으나 곧바로 다음측의 인터넷 중계가 ‘먹통’이 되고 말았다.이 때문에 본격적인 토론은 시작되지도 못했고,예산처와 다음,토론참여 네티즌 간에 “문제가 뭐냐”“왜 화면이 뜨지 않느냐”는 답답한 전화통화만 이어졌다.결국 예산처와 다음측은 한시간 남짓 전전긍긍한 끝에 3시30분 토론회의 무기연기를 선언해야 했다.토론에 참여한 네티즌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네티즌들은 고스란히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됐다.

다음측은 “토론회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이 예상보다 많아 처리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원활한 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네티즌은 150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다음측의 준비소홀은 물론 “다른 부처로도 사이버토론회를 확산시키겠다”던 예산처의 홍보부족마저 입증된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1999-11-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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