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한국불교 1000년 10대 사건 선정

불교신문 한국불교 1000년 10대 사건 선정

입력 1999-11-06 00:00
수정 1999-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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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0년동안 한국 불교사에 굵은 획을 그은 사건 10건을 꼽으면 어떤것이 있을까.

불교신문은 최근 새 천년을 앞두고 ‘한국불교 1,000년 10대사건’을 발표했다.이 10대 사건은 도법 실상사 주지,종림 고려대장경연구소장,목정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등 불교사 관계 전문가 11명이 공동작업을 벌여 선정한 것.10대 사건을 요약한다.

■구산선문의 완성 신라 헌덕왕 13년(821년) 당나라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받아 귀국한 도의국사가 가지산문을 연 이래 실상산문(홍척),동리산문(혜철),봉암산문(긍양) 등이 생겨난다.이후 구산선문은 선종이 한국불교의 종지종통으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려대장경 조조(肇造)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병이 송도를 침공하자나주로 피난한 임금이 국력을 모아 대장경판을 새겼다.

■정혜(定慧)·백련결사(白蓮結社) 운동 고려불교가 개경의 귀족 중심으로흐르면서 타락하기 시작하자 지눌은 1190년 정혜결사,요세는 1216년 백련결사를 만들어 도반들과 수선(修禪)에 힘썼다.

■임제종(臨濟宗) 법통 전래 1346년 원나라로 건너간 보우국사는 임제종18대법손인 석옥 청공을 만나 법맥을 전수받고 돌아온다.보우국사는 한국불교 선맥의 시조로 꼽힌다.

■제종(諸宗) 통폐합과 억불(抑佛) 1392년 조선이 건국되자 개국공신들은 고려말 이래 계속돼온 배불운동을 새 왕조의 정책으로 삼고자 노력했다.

■불경언해(佛經諺解) 사업 억불책으로 빈사상태에 놓였던 불교는 세조 대에이르러 불경의 한글번역을 통해 다시 생기를 찾았다.

■임진왜란 승병활동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서산대사와 그의 제자 유정·영규 등이 각지에서 승병을 이끌고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초의·백파 선 논쟁 19세기 초 초의와 백파는 선 수행의 종류를 둘러싸고논쟁을 벌였는데 양측 제자와 당대의 석학들이 가세해 근대 한국불교 최대의논쟁으로 비화됐다.

■도성 출입금지 해제 1895년 조정은 조선 초부터 유지돼온 승려의 도성 출입금지령을 해제해 이때부터 한국불교는 산승(山僧)시대를 지나 근대불교로변모하는 계기를 맞았다.

■불교 정화(淨化)운동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유시를 계기로 촉발된 비구-대처승 간 분쟁으로 태고종에서는 법난(法難)으로 부른다.
1999-11-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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