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오너중심 이기적 조직”

“전경련은 오너중심 이기적 조직”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9-10-29 00:00
수정 199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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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체질개선 필요성과함께 최근 전경련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정부 재벌개혁정책 비판을 강도높게비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건설경제협의회 초청간담회에서 “전경련은 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재계 모임이라기보다 개별 오너 중심의 조직으로 조직구성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전경련은 최근 정부의 재벌정책에 반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최근들어 재계에서 재벌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주장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이번 발언이 재계의 잇단 반발에 대한 계산된 경고로 해석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낮 급작스럽게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은 한쪽 눈은 웃고,한쪽 눈은 우는 야누스의 눈을 갖고 있어야지 재계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옹호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부총장이 최근 전경련 강연에서재벌들의선단식 경영을 옹호한 것과 관련,“흔히들 미국 GE사의 선단식 경영에 비유하지만 GE는 우리처럼 부당내부지원 등 온정주의는 없다”면서 “기업들이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경영을 하면 어떤 형태로 운영하든 관계가 없지만 지금처럼 부실 한계기업에 부당지원을 해주고 담합을 하는 한 말이안되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경련과 재계는 불쾌감을 보이면서 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전경련 후임회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발언 진의를 놓고해석이 분분하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전 위원장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정면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경련 간부들은 “전위원장의 발언은 월권행위”라며 “민간 경제단체에 대해 정부 간섭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재계 관계자는 “전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전경련 차기회장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같은 오너 회장은 후임 회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정부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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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김환용기
1999-10-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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