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강박장애 수술로 고친다-연세의료원 새 시술법 성공

난치성 강박장애 수술로 고친다-연세의료원 새 시술법 성공

입력 1999-10-26 00:00
수정 199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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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하거나 집을 나서면서 몇번씩이나 가스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강박장애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강박장애 환자중 약40%는 약물이나 인지행동 치료로도 듣지 않는 난치성 환자.이들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치료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의료원 장진우(신촌세브란스 신경외과)이종두(〃핵의학과)김찬형(영동세브란스 정신과)교수팀은 최근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던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 2명을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강박신경증은 지금까지 뇌 전두엽과 기저핵 부위의 장애가 원인으로 추정돼왔지만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치료팀은 이런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진단용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난치성 강박장애 환자의 전두엽내 대상회 부위에서 정상인보다 혈류가 지나치게 증가한다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해냈다.

혈류가 증가하면 그 부위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특정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하게 하는 등 강박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따라서 치료팀은 과다한활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소부위를 응고시키는 수술을 시도했다.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병소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머리에 직경 5㎜의 작은 구멍을 내고 여기에 전기침을 넣어 병소부위를 응고하는 방법이다.국소마취한 후 환자와 대화하며 수술이 시행된다.장진우교수는 “새로 개발된 뇌혈류검사를 통해 치료전후 효과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으며,수술방법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1999-10-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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