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과기위

[국감초점] 과기위

입력 1999-10-13 00:00
수정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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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과학기술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는 지난 4일 일어난 월성 3호기의 중수누출 사고와 이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우리나라 원전 관리체계의 문제점에 초점이 모아졌다.특히 의원들은 증인 및 참고인으로 나온 한전 박용택(朴用澤)부사장과 과기부 강건기(姜建基)월성원전주재관,한전 구한모(具翰謨)월성원자력본부장 등을 상대로 월성원자력본부측이방사능 피폭사고를 업무일지에 누락시켜 은폐하려 했던 점을 질타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의원은 “당일 근무한 발전과장 일지에는 사고사실이 기록돼 있지 않았으며 다음 근무자에게 인수·인계시에도 사고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고의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건기 월성주재관은 “중수누출사고가 발생한 4일 담당근무자(발전과장)의 일지에는 사고내용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면서 “5일 오후 월성 4호기를 점검하던 중 사고소식을 듣고 3호기로 가서 확인했다”고 말했다.구한모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발전과장 등 직원들로부터 ‘사고처리를 하느라 미처 업무일지를 기록할 생각을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원전 안전수칙에 관한 질문도 잇따랐다.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월성 3호기 중수누설 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소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수칙과 절차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한전 박용택부사장은 “안전 절차서에는 펌프를 교체할 때 밸브를 잠그라는 조항이 없다”면서 “긴급사고 발생시의 대응방안 등 구체적인 조항을 포함시켜 안전절차서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10-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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