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 까치 농촌엔 ‘흉조’

길조 까치 농촌엔 ‘흉조’

입력 1999-09-14 00:00
수정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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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를 상징새로 정한 충남도내 시·군들이 상징새 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가운데 공주·서산·논산시,금산·부여·서천·청양·홍성·예산군 등 9곳의 상징새가 까치다.

그러나 전래의 길조(吉鳥)였던 까치가 이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과일과 곡식을 마구 쪼아 먹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흉조(凶鳥)로서 더 이상 상징새로 두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까치는 지난 94년 6월 유해조수로 지정된 상태다.

예산군은 올 사과 수확량 3만5,000t(판매액 350억원)의 10% 정도를,‘성환배’로 이름난 천안시는 올 배 수확량 2만6,000여t(400억원 어치)의 10% 이상을 각각 ‘까치밥’으로 뺏길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이 울상이다.

이 때문에 과수농가들은 공기총 등으로 무장한 채 매년 ‘까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여군은 최근 군민 3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상징새를 비둘기로 바꾸기로 하는 등 시·군의 상징새 교체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1999-09-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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