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되는 제54차 유엔총회는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의 ‘신호탄’일 될 것인가.베를린 미사일회담 타결로 북·미관계 개선이 가시권에 진입한 상태에서 북한의 대(對)서방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을 총회에 파견,기조연설을 계획하고 있다.외교부 수장으로선 지난 92년 김영남(金永南) 당시 외교부장의 총회 참석 이후 7년 만의 유엔 나들이인 셈이다.북한은 또 아주그룹에 배당된 5개국의 부의장단에 선출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외상회담 여부다.북한은 올 상반기에 독일,영국,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서한을 보내 유엔총회에서의 연쇄 외상회담도 제안한 상태다.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북한 지도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은 베를린회담에서 미국의 대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각종 제재해제를 약속받았다는 후문이다.
초강대국인 미국으로부터 ‘적대국’의 꼬리표를 뗐다는 것은 북한으로선 대외 이미지 제고에 더 없이 좋은 호기다.국제사회의 역학관계상 서방이나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입장 선회에 호응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대외 움직임은 일련의 계획된 청사진 속에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베를린회담 타결도 단계적 외교역량 확대로 가는 수순으로 본다.
지난달엔 김일성(金日成) 사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재외공관장 회의가 열렸다.
구체적인 회의결과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대외관계 개선’을 노리는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의중이 전달됐을 것이란 관측이다.이는 김 총비서가최근 북·일 수교회담을 독려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도 맥이 닿은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북한은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을 총회에 파견,기조연설을 계획하고 있다.외교부 수장으로선 지난 92년 김영남(金永南) 당시 외교부장의 총회 참석 이후 7년 만의 유엔 나들이인 셈이다.북한은 또 아주그룹에 배당된 5개국의 부의장단에 선출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외상회담 여부다.북한은 올 상반기에 독일,영국,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서한을 보내 유엔총회에서의 연쇄 외상회담도 제안한 상태다.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북한 지도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은 베를린회담에서 미국의 대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각종 제재해제를 약속받았다는 후문이다.
초강대국인 미국으로부터 ‘적대국’의 꼬리표를 뗐다는 것은 북한으로선 대외 이미지 제고에 더 없이 좋은 호기다.국제사회의 역학관계상 서방이나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입장 선회에 호응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대외 움직임은 일련의 계획된 청사진 속에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베를린회담 타결도 단계적 외교역량 확대로 가는 수순으로 본다.
지난달엔 김일성(金日成) 사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재외공관장 회의가 열렸다.
구체적인 회의결과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대외관계 개선’을 노리는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의중이 전달됐을 것이란 관측이다.이는 김 총비서가최근 북·일 수교회담을 독려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도 맥이 닿은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1999-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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