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이모저모

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이모저모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9-14 00:00
수정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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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뉴질랜드 오클랜드 방문 사흘째인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주제인 ‘경제위기 교훈 및 향후 경제정책과제’로 기조발언을 했다.두번째 주제인 ‘APEC 10년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가,세번째 주제인 ‘APEC 이슈에 대한 이해와 지지향상’에 대해서는 하워드 호주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정상들은 토의내용을 정상선언문으로 채택하고 의장국인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를 통해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한 뒤 폐회했다.

오전 정상회의김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주최측이 마련한 요트복장을 하고 첫 정상회의에 참석,5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APEC 강화와 발전을위해 노력하자고 역설했다.특히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는 김대통령이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 및 새로운아·태지역 건설’을 위한 예방적 금융지원제도 확충 등 3개항을 제안하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이를 정상선언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빈곤·취약계층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김 대통령의지적에 대해 칠레,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금융위기를 겪은 모든 나라의 정상들이 공감을 표시해 이 문제가 아시아지역의 공통문제임을 확인했다고 회의를 참관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오전 회의에선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금융질서 재편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여러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멕시코의 세디요 대통령이 ‘국제금융기준’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자 캐나다의 크레티앵 총리 등이 적극 지지,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토록 정상선언문에 추가됐다.

오후 정상회의회의 주제는 ‘APEC 이슈에 대한 이해와 지지향상’으로 ‘어떻게 하면 회원국 국민들이 APEC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였으며김대통령이 추가발언을 했다.김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외자유치의 ‘1석5조론’ 효과를 예로 들며 무역·투자의 자유화가 국가와 국민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쉽게 설명했다.

정상회의에서 오부치 일본총리,고촉통싱가포르총리,클린턴 미대통령은 “한국이 위기극복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높이 평가했다.WTO 뉴라운드와 관련해서는 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이 선·후진국간 자유화 일정과 폭의 차별화를 주장한 반면,뉴질랜드·싱가포르·호주 등은완전자유화를 주장,선·후진국간 입장차이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한편 김대통령은 나주산 배 40여 상자(450㎏)를 21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에게 2상자씩 선물로 나눠주는 등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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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에게서 배를 선물로 받은 시플리총리는 이날 오후 정상회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김대통령이 첫 뉴질랜드 방문 선물로 한국배를 가져오신 것을 알고 정말로 기뻤다”고 답례했다.
1999-09-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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