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정상회의 결산

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정상회의 결산

입력 1999-09-14 00:00
수정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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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13일 폐막된 제 7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역내 일부 회원국들이 금융위기를 극복,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역내 금융위기가 가져다준 교훈과 향후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11월 WTO 각료회의때 본격 논의될 뉴라운드에 대한 APEC 차원의 메시지도 채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회의에서 회원국간 경쟁은 물론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회원국 내부 및 회원국 사이의 협력을 주창했다.아시아 전체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회복세를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 정상회의는 회원국 사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회적 화합(Social harmony)’을 크게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미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APEC이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APEC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인 중간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정상선언문의 서문과 ‘강하고 개방된 시장을 통한 성장 유지’‘세계경제에서의 APEC’ ‘번영의 참여’ 등 3개 항목의 본문,그리고 결론에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멕시코 세디요대통령 등 일부 정상들이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로서 APEC 미래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쨌든 APEC은 10년을 마감하고 견실한 개방정신,동반자관계 및 공동체 정신이 형성되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yangbak@
1999-09-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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