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즐거운 명절 만들자/ 여성단체들 새 문화 정착 캠페인

엄마도 즐거운 명절 만들자/ 여성단체들 새 문화 정착 캠페인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1999-09-07 00:00
수정 1999-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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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명절이 기다려졌으나 지금은 무서워요.명절이 다시 즐거운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지난 7월3일 대학로에서 열린 여성민우회(대표 이경숙) 주최 ‘나의 여성차별 드러내기’행사에 참석한 한 주부의 절규다.30대 중반의 이 주부는 명절때면 겪는 며느리들의 설움을 “사위가 백년 손님이면 며느리는 백년 부엌데기냐”는 한마디로 표현,300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아냈다.

그동안 명절이나 시집 대소사 때 맘 편히 노는 남성들 한편에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중노동이나 차별에 대한 불만은 늘 독백 차원의 푸념에 머물러왔다.하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주부의 ‘명절증후군’은 처음으로 공개적인담론의 주제로 떠올랐다.‘명절증후군’은 이 행사에서 실시한 남녀차별사례 조사에서 12대사례 중의 하나로 꼽혔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고질적이다.

여성민우회와 여성신문사가 후원하는 신(新)주부캠페인 추진본부(대표 최윤희)등 여성단체들은 이번 추석을 ‘명절증후군’으로부터 여성을 해방하고새로운 명절문화를 가꿔나가는 출발점으로 삼기로 해주목된다.

‘평등한 명절보내기 개선방안’을 준비중인 여성민우회 윤정숙 사무처장은“오랫동안 지속돼온 남성중심의 명절문화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라며 “올해는 ‘명절문화바꾸기’ 첫발을 내딛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부캠페인 추진본부는 ‘엄마도 즐거운 명절’이란 제목의 캠페인용 노래 테이프를 제작중이다.생활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합리한 차별 경험을 가사에 담고 재즈,발라드,록,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로 곡을 붙였다.전형적인 이시대 ‘아줌마’ 이미지인 탤런트 전원주씨가 노래를 부르고 성우 권희덕씨와 함께 주부들이 겪는 일을 대화로 풀어 나간다.

테이프 제작을 맡은 변리나씨(R문화기획 단장)는 “생활 속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차별을 여론화시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며 “30만개를 제작해이번 추석기간중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주유소 등에서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혼한 여성이라고 모두 다 명절을 괴로운 날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사노동이나 명절행사 등에 민주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가정,명절을 그저 여행이나 다니는 휴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집에 갈 때면 나는 파출부라고 생각한다”“명절 때는 물묻은 손을 닦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집에선 부엌일을 잘 하던 남편도 어른 눈치만 보며 뒤로 뺀다”는 주부들의 고백이나 “일보다 직장 다니는 동서와의차별대우 때문에 자존심 상한다”“직장을 그만두면 ‘집에서 놀면서…’라며 시집 행사에 불려다닐 것이 두렵다”는 솔직한 이야기들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정신적 ‘증후군’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나만 참으면…’‘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시집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화가 최정현씨는 “집에서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명절문화는 어른들 눈치 때문에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인 해결책 수립을 요구한다.그는 한 방법으로 “정부가 TV등 매체를 통해 ‘평등한 명절문화 만들기’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제안한다.

서울시립대 여성학강사 이숙경씨는 “‘명절증후군’은 이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여성들도 무리한 ‘착한 며느리환상’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식으로 생각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웃는 명절'을 위한 5대 실천방안>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쉰다.

■명절과 제사는 경제력,교통여건을 고려,아들 딸 구분없이 지낸다.

■추석과 설날 당일을 시집과 친정을 번갈아 가며 지낸다.

■딸과 며느리도 제사 등 의례에 함께 참석한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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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명절금기(禁忌)를 없앤다.(특정 제사 음식은 여자가 만들면 안된다거나 정초에 여자가 전화하면 안된다 등.)/여성민우회 작성
1999-09-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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