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東티모르 독립 보장돼야

[사설] 東티모르 독립 보장돼야

입력 1999-09-06 00:00
수정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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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려는 동(東)티모르인들의 의지는 단호하고도 확고해 보인다.지난달 30일 실시된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여부를 묻는 역사적인주민투표에서 동티모르인들은 투표율 99%에,78.5%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독립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유엔(UN)이 투표관리를 했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약속아래 투표가 실시됐음에도 동티모르의 독립에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그것은 장차 독립 동티모르의 대통령으로 유력시 되고있는 사나나 구스마오씨가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동티모르에서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막기위해서는유엔평화유지군이 즉각 투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잘 드러나 있다.

동티모르의 치안문제는 대단히 우려할만 하다.독립을 반대해온 동티모르내친인도네시아 민병대들은 투표전부터 공공연히 “티모르 주민들이 독립의 길을 선택하면 불바다를 만들어 놓겠다”고 공언해 왔고 ‘치안유지’를 위해이곳에 와 있는 인도네시아군도 언제 티모르인에 총을 겨눌지 모르는 상황인것이다.

오는 11월,인도네시아 의회가 동티모르를 병합키로 한 76년의 결정을 폐기하는 헌법수정안을 승인해줄 것인가도 불안의 한 요소다.인도네시아 의회에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는 강력한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

유엔의 태도도 아직까지 불분명하다.평화유지군을 보내야하고 최소한 3∼5년동안 동티모르 전 독립과정을 주관해야할 유엔이“아직은 직접 개입해야할 근거가 없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취약성도 문제다.동티모르는 주민의 90%가 절대 빈곤층이다.인구의반은 문맹이다. 25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인들이 떠나게 되면 동티모르는 당분간 경제적 암흑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천연자원이 풍부하나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자면 최소 10년은 소요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는 독립해야되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동티모르인의 강력한 독립의지가 있기 때문이다.역사는 강제적으로 통합된 국가는결국 독립되고 만다는 확실한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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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동티모르 주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임을 약속한다”는 인도네시아 B J 하비비 대통령의 국제적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또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확고하게 지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에서의 살육전은 계속 될 것이다.확실한 보장이 없음에도 전인구의 3분의 1을 희생해 가며 독립투쟁을 해왔던 동티모르는 남은 인구의 반을 더 잃더라도 독립투쟁을 결코 포기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1999-09-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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