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젠 ‘日쌍벽’ 깬다

이승엽 이젠 ‘日쌍벽’ 깬다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9-04 00:00
수정 199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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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일본 벽을 넘는다’-.2일 마침내 시즌 50호 홈런의 신화를 창조한‘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이 숨을 고를 틈도 없이 5개차에 불과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55개) 경신과 코앞에 닥친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아시아 최다홈런은 64년 일본의 ‘홈런 영웅’왕전즈(요미우리)가 수립했고올림픽 진출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숙적 일본과의 결승 격돌이 유력하다.공교롭게도 모두 일본과의 한판 승부.

이승엽은 50홈런을 작성한 직후 “더이상 홈런에 대한 욕심이 없으며 팀 배팅에 주력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의 강인한 승부욕을 아는 사람들은 기대감을 떨치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3일 현재 10경기를 남기고 있다.한경기 평균 0.41개꼴로 홈런포를가동하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기록 경신이 힘든 상태. 그러나 이승엽 특유의몰아치기에 시동이 걸리면 1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은 충분히 달성될 수 있다.

게다가 1단계 목표인 50홈런을 달성,중압감을 던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승엽은 또 오는 11일 개막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개인의영광이며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한국과 일본 대만이 프로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켜 명실상부한 승부를예고하고 있다. 특히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숙명의 맞수 한국과일본은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돼 벌써부터 한·일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부풀리는 것은 이승엽이 공격의 선봉에 서있기 때문.‘공격의 핵’ 3번타자에 이미 낙점된 이승엽은 절정의 폭발력으로‘아시아 홈런왕’의 진가를 한껏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일본은 160㎞의강속구를 뿌리는 ‘슈퍼 루키’마쓰자카 다이스케(18 세이부)를 일단 대만전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스타’이승엽과의 맞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승엽이 연출할 야구 드라마가 팬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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