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의학교실] 추나요법(상)

[보완의학교실] 추나요법(상)

이민석 기자 기자
입력 1999-08-24 00:00
수정 1999-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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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때 사람들은 외국선수 팀닥터가 경기중 삐거나 탈골 등으로부상을 입은 선수들을 그 자리에서 치료하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그 의사들은 카이로프락틱 의사(Chiropractor)였다.

카이로프락틱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던 추나(推拿)요법과 그 치료기전 및 원리가 같은 것이었다.하지만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않았다가 올림픽을 계기로 의료인과 일반인에게 큰 관심거리로 부각됐다.

추나(推拿)요법이란 한마디로 손과 보조기를 사용해 인체의 경혈이나 척추,관절을 밀거나(推) 당기는(拿) 방법으로 생리적,병리적 상태를 조절해 병을낫게하거나 호전시키는 임상치료법이다.척추나 각 관절의 부정렬은 인체의기혈(氣血)순환 기능에 장애를 초래해 인체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주게 된다.추나요법은 바로 이같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정상위치로 돌려놓음으로써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이러한 원리는 ‘자연 치유력’이라고 불리는 인체 스스로의 조절기능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즉 비정상적으로 왜곡돼있는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추나요법은 최근 디스크,통증질환 등 난치성 질병과 중풍 등 마비성 질환에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제3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추나요법은 그 원리상 근골(筋骨)계 질환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사지관절의 염좌,오십견,척추 측만증,관절염,신경통 등이 주요 치료대상이다.

하지만 두통,불면증,소화장애,변비,생리불순,불임,성장촉진,치질,호흡기 질환,혈액순환장애 등 내부 장기의 기능저하로 나타나는 증상에도 약물투여와병행하여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요즘 대체의학이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이는 아마도 몸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질병에 대항하도록 돕는 치료기전이 어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추나요법은 최근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각종 난치병을 치유하는데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좀더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각종 난치병 정복을 위한 유망한 의학 분야로자리매김될 것이 확실하다.(02)325-2131이민석 해동한의원 원장
1999-08-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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