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이번주 분수령 안정인가·표류인가

한국경제 이번주 분수령 안정인가·표류인가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9-08-16 00:00
수정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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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호(號)’가 이번주 기로에 선다.

나라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고,금융시장 안정의 최대 변수인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여부도 주중에 대세가 결정된다.오는 18일엔 대우그룹 해외채권단 설명회가 있고 오랫동안 표류해온 삼성자동차문제의 막판 타결여부도 주목된다.

투신사 환매 주초 2∼3일이 분수령이다.환매요청이 쇄도할 경우 투신사 자금사정 악화→시중금리 급등→주가하락 등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악순환의 첫고리인 투신사 자금난을 원천봉쇄,금융시장 불안을 막는다는 게 정부 대책이다.지난 14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해 열린 ‘투신권유동성지원 대책회의’도 여기에 중점이 맞춰졌다.

1단계로 은행별로 각각 1∼22개의 투신사와 증권사를 맡아 회사채를 담보로 콜자금을 빌려줘 환매자금을 대주기로 했다.그래도 모자랄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25조원 안팎의 통화안정증권과 국채 등을 사들이는 긴급유동성지원에 나선다.“우려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관측이 많지만 대우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여부가 관건이다.

대우 구조조정 대우그룹 13개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오전 9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대우계열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고,대우그룹과 수정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다.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대우통신 차부품부문 등 자동차관련 4개사와 해외 자동차법인 관리를 맡을 (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6개사만 남는다.자동차중심으로 그룹이 명맥은 유지하겠지만 사실상 해체되는 것이다.

특히 계열분리와 매각,출자전환 등 처리방향과 함께 25개 계열사별 매각시한 등 구조조정 일정이 모두 재무약정에 명시돼 이행이 강제된다.

해외부채 협상 대우는 오는 18일 전세계 70여개 채권기관을 상대로 해외부채 만기연장 설명회를 갖는다.개별 또는 일괄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해외채권단은 채권을 즉각 회수하기 보다는 구조조정 진척이 더딜 경우 등 상황전개를 봐가며 단계적인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당분간 우리 경제의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삼성자동차 협상 삼성측은 지난 14일 “신규여신 중단을 결정하는 채권단협의회를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보냈다.채권단은 1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기여부를 결정한다.채권단중 일부는 “삼성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보내오지 않았으므로 금융제재에 막바로 들어가자”는 의견이나,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삼성차 부채에 대한 손실보전 협상에 다시 들어갈 경우 늦어도 이번 주말쯤에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부채 2조8,000억원을 삼성측이 책임지되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처분시기를 양자간 합의로결정한다는 내용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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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헌 박은호기
1999-08-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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