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막힌 구호품…애끓는 수재민

길막힌 구호품…애끓는 수재민

입력 1999-08-04 00:00
수정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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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수재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수재민들에게는 생필품과 의류 등 구호품이 무엇보다 절실하다.하지만 구호품 물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데다 상당량의 구호품은 수해로 길이 막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있다.

수재민돕기 손길도 줄을 잇고 있으나 성금은 피해조사가 끝난 다음에야 수재민들에게 지급되기 때문에 당장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전국재해대책협의회는 3일 연천 파주 동두천 등 3개지역에 11t 트럭 14대 분량의 생필품과 취사도구를 전달하는 등 이날까지 모두 11t 트럭 31대 분량의 구호품을지원했다.

협의회는 2일부터 각 언론사의 협조를 받아 전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성금은 3일 현재 총 20억여원이 모아졌다.그러나 한시가 급한 수재민들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재구(金在球) 총무과장은 “이재민 수가 총 1만9,000여명에 달하는 것을감안할 때 준비된 구호물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개인과 기업들의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역 수재민 수용시설 11곳에 쌀 라면 취사도구 의류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이 곳에서 구호급식소도 운영하고 있다.1,500여명의 봉사요원들이 당번을 정해 밤낮으로 뛰고있지만 아직도 온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남아있다.

구호팀의 고진남(高鎭男) 과장은 “3일 현재 총 1만여명에게 급식을 하고있지만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재민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면서수재민 돕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12개 읍·면이 물에 잠겨 761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포천시는 3일 경기도재해대책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모포 버너 가스 트레이닝복 등의 구호품을 지급받았다.그러나 포천군청의 관계자는 “잘 곳은 있지만 당장 먹을 것이 해결되지 않아 수재민들이 거의 굶고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동두천의 1,894가구 6,025명 수재민들은 아직 구호물품을 전달받지 못하고있다.동두천 상황실 구호대책반의 유현숙(兪鉉淑)씨는 “비 때문에 재해대책본부 등에서 보내온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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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반
1999-0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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