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이자부담 크게 덜어준다

대우 이자부담 크게 덜어준다

입력 1999-08-03 00:00
수정 1999-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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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앞당기기 위해 대우 계열사에 대한 출자전환(debt-equity swap)과 별도로 차입금의 이자부담을덜어주는 등 부채조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지원한 4조원의 신규자금으로는 대우의 단기유동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일 “대우가 매월 지급해야 하는 이자부담액만 수천억원에 달해 실질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우 계열사들의 각 주채권은행들이 해당 기업의 부채에 대해 이자를 낮춰주는방법으로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감독위원회 규정에도 자금난에 빠진 주거래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기업정상화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이자부담을 덜어주지 않고는 기업 정상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덧붙였다.채권단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대우의 총여신액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이 넘는 금융기관들이 주축이 돼 신규자금 4조원 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의 단기유동성은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아 현재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전적으로 떠맡고있다”며 “국내 주요 은행들이 따로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 자금지원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오는 11일까지 계열분리 등 대우그룹구조조정의 기본 골격을 만든 뒤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반영,월별·분기별로 점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대우그룹의 해외 부채 만기연장 조건으로 지급보증을 서거나담보를 제공해 달라는 해외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는 지난달 30일 70여개 해외 채권금융기관에 구조조정 및 만기 연장 요청 내용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부위원장은 “서울투신운용에서 급격한 환매사태가 생길 경우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호 백문일 박은호기자 osh@
1999-08-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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