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과 관련없다…아태재단 해명

경기은행과 관련없다…아태재단 해명

입력 1999-07-29 00:00
수정 199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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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재단은 28일 경기은행 퇴출 관련 로비의혹 사건으로 거론되는 이영작(李英作)씨와 이영우(李映雨·구속)씨 등이 미국에 설립한 ‘아태재단 미주지부 부설 한미경제외교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영작씨는 아태평화재단의 전 워싱턴지부장으로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장조카이다.

아태평화재단 김병호(金秉浩)행정기획실장은 “이 전 지부장으로부터 지난해 1월 워싱턴 지부가 폐쇄된 이후 이영우씨와 함께 ‘아태재단 미주지부 부설 한미경제외교협회’를 조직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워싱턴 지부가 폐쇄되면서 이영작씨도 지부장에서 물러났고 아태평화재단과 관련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지부 폐쇄 이후의 활동은 개인적인 활동이라는 설명이다.김실장은 “이 전 지부장이 지난해 4월 이영우씨로부터 ‘IMF로 나라경제가 어려우니 좋은 일 한번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한미경제외교협회 설립을수락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태평화재단측은 지난 22일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아태재단미주지부’는 아태평화재단과는 무관한 유령 조직”이라며 재단 관련 의혹에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재단측은 진술서에서 재단의 정식 명칭이 ‘아태평화재단’이며 미국 지부의 명칭도 ‘미주지부’가 아닌 ‘워싱턴 지부’라고 밝혔다.이에 대한 근거로 재단 정관을 참고자료로 함께 제출했다.

재단측에 따르면 워싱턴 지부는 94년 5월에 설치됐고 지난해 1월 해체됐다.

워싱턴 지부의 직원은 지부장인 이영작씨와 현지인 사무직원 스테판 코스텔로 두 사람으로 이영우씨는 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영우씨는 아태재단후원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지만 재단 후원회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단측은 지난해 1월 국내외 지부 해산 지시 이후에도 몇몇 인사들이 재단과 관련된 것처럼 행세하고 다닌다는 제보가 잇따라 지난해 7월20일 국내외언론에 지부 해체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설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999-07-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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