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직급제’ 도입 가속도 붙었다

‘복수직급제’ 도입 가속도 붙었다

입력 1999-07-17 00:00
수정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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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복수직급제 도입이 급류를 타고 있다.지난 1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시정개혁보고회의에서 고건(高建) 시장이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해 복수직급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한데다 김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보였기 때문이다.

고시장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난 3월 대규모 하위직 승진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4·5급의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에서시행중인 ‘복수직급제’의 도입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고,행자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시 공무원들의 사기가 많이높아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런 점도 좋고 첨가해서 예산을 절약한 직원에게상당액을 환급해 주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내 능률을 높이거나 예산절감을 했을 때 포상하고 승급시켜주는 것도 좋다”고 긍정평가했다.

구내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접한 시 공무원들은 복수직급제 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시는 지난 몇개월 동안 복수직급제 도입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열쇠를쥐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모호한 입장을 보여 진전을 보지 못했다.중앙정부는 94년부터 복수직급제를 도입했고,다른 지자체는 직급을 한단계씩 상향조정해 승진적체를 해소했으나 서울과 부산에만은 두가지 모두 도입되지 않아 인사적체가 심화돼왔다.

그동안 행자부는 서울시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부산시도 해줘야 하는데다직급상향으로 혜택을 본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의 한 사무관은 “시 본청의 승진적체가 자치구나 다른 행정기관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상당수 4·5급 직원들에게 승진의 길이 트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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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1999-07-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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