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對與공세 ‘주춤’

한나라당 對與공세 ‘주춤’

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1999-07-10 00:00
수정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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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여공세의 완급조절에 들어갔다.‘진공상태’인 국민회의 당지도체제를 감안한 전략이다.‘무주공산’의 적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했다.가파른 정국을 몰고가기 보다 한템포 늦춰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특검제 협상 등은 이번 주말 ‘휴지기’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기간 ‘내공쌓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9일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저쪽 (국민회의)이 빈집이므로 다음주초 새집이 들어서면 특검제와 국정조사 등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특히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의원총회도 열었다.‘내부 소리’에도 귀기울이는 자리였다.이날 의총에서는 대여협상을 놓고 당지도부를 질타하는 목소리 등이 쏟아졌다.

안상수(安商守)김기춘(金基春)의원 등은 “특검제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는안된다”면서 “특검제에 매달리다보면 실기(失機)해서 국정조사도 못하게된다”며 협상 전략의 수정을 요구,당지도부를 당혹케했다.

이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나서 “특검제는 하나마나라는 생각은 갖지 말라”며 “제도를 만들면 취지에 맞게 돌아가게 돼 있다”고 독려하기에 이르렀다.

‘적극적 공세’는 자제한 한나라당이지만 ‘틈새공략’은 포기하지 않았다.우선 2차 추경예산안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이 짙다면서 정부측에 재제출을 요구하며 추경예산안 처리의 발목잡기에 나섰다.또 공동여당간의 불협화음이 국민에게 불안을 주고 있다며 여여(與與)갈등을 부추겼다.국회 529호 사건과 3·30부정선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국민회의 새총재권한대행이 돼서는 안된다며 ‘자격론’까지 들고 나왔다.

최광숙기자 bori@
1999-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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