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수사 이모저모

‘씨랜드’ 수사 이모저모

김병철 기자 기자
입력 1999-07-05 00:00
수정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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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씨랜드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은 4일 오전 화성 마도초등학교에 마련된 고(故)김영재 교사의 빈소를 찾아 졸지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김교사의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김교사의 아내 최영란씨(34)가 두딸 영경(11)·효경양(9)에게 “숨진 유치원생들의 엄마·아빠들”이라고 유가족들을 소개하자 두딸은 다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숙여 인사했다.

가현·나현 두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족대표 고석씨는 김교사의 두딸에게 “우리 가현·나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며 울먹였다.한 유가족은 “저런 분이 한분만 더 계셨어도 우리 애들이 불 속에서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텐데…”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화성경찰서를 방문,우제항(禹濟恒)서장 등 수사관계자들과 면담했다.유족들은 면담에서 구속된 소망유치원장 천경자씨(36·여) 등의 수사기록과 화인(火因)에 관한 조사내용 공개를 요구했다.우서장으로부터 “수사중인 사건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며 변호사를 통한다면 기록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되돌아갔다.

■씨랜드 건물설계 및 용도변경 과정에서 화성군청 등 공무원들의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등 6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등 공무원들의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들의 구체적 불법행위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고밝혔다.

검찰은 “수련원장 박재천씨(40)와 화성군 공무원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혀 관련 공무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검찰은 그러나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가 씨랜드사용승인·허가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따라서김군수에 대한 소환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서장은 앞서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김군수를 금명간 소환하겠다고밝혀 이번 사건과 김군수 관련 단서를 찾아냈음을 시사.우서장의 발표는 확실한 혐의 포착 전까지는 철저한 보안 속에 수사를 진행해온 공무원 수사관행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련 공무원의 ‘폭로성 진술’이나 제보가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1999-07-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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