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올 물가 한푼도 안올랐다”

재경부 “올 물가 한푼도 안올랐다”

입력 1999-07-01 00:00
수정 1999-07-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작년말 대비 0%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 65년 물가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수준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당초 3% 내외로 전망했던 올 물가상승률을 2% 안팎으로 낮춰잡았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6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떨어져 지난달 0.2% 하락에 이어 2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말 대비 0%,작년 상반기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재경부 이용희(李龍熙) 국민생활국장은 “농산물값이 크게 떨어진 데다 환율 및 국제원자재값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져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형 저물가시대의 도래 구조적 변화는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환율이 달러당 평균 1,400원까지 올라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끼친 반면,올 상반기에는 1,100원대로 급락해 저물가기조에 기여했다.실제 작년 상반기의 전년동기대비 물가상승률은 8.6%나 됐다.97년에는 이 수치가 4.4%에 그친 것을 볼 때 올해 상승분이 작년에 이미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오를 듯 한국개발연구원(KDI) 성명기(成明基)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임금상승 압력이 있더라도 연간 물가는 2%를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환율 하락의 효력이 연말까지는 가기 때문이라는 것.성연구원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예년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7-0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