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금강산관광을 ‘하지마 관광’의 전형이라고 말한다.‘안보 관광’에 어지간히 익숙해져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지만금강산을 한번 다녀오면 기가 질린다.“이것은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는 ‘안된다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우선 곳곳에 쳐져 있는 철조망과 북한 군인 및 환경감시원의 독기 서린 감시의 눈길에 주눅이 든다.수속 절차의 까다로움과 관습의 차이까지 벌금을물리는 무차별적인 벌칙이 자유로워야 할 관광길을 긴장의 연속으로 만든다.
북한 및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현재의 관광 행태는 너무지나치다는 지적이다.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내돈 내고 하는 관광인데 온종일 감시받는 기분’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 일쑤다.특히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불거진 허점투성이 신변안전보장장치는 ‘통일의 첫 단추’로 평가받는 금강산 관광길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인으로 잠복해 있었다.이번사건을 보며 “언젠가 한번 터질 일이 터졌을 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것도 이 때문이다.
신변안전보장의 현실 금강산 환경관리원은 사실상 북측의 보안요원인데도관광객들은 이를 잊고 행동하기 일쑤다.북한 사람에게 한번쯤 말을 걸고 싶은 마음에서 긴장감을 푼다.이들은 민씨 억류사건 발생때도 귀순 인사에 대한 사소한 몇마디 말을 문제삼았다.
북측은 관광이 시작된 이래 처음에는 금강산 오염문제를 가장 중요시했다.
담뱃불이나 쓰레기 버리기,대소변 등 주로 환경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이들의 주임무인 것처럼 보였다.‘금강산 1만2,000봉’의 환경을 보전하자는 대명제에 거부반응을 보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변변한 시설도 갖춰놓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벌금 세례’도 묵묵히 참고 넘겼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감시는 환경이 아닌 사상쪽으로 쏠린 분위기다.조선아·태평화위원회 황철 참사관은 최근 “환경오염보다 사상오염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해 남한 관광객들의 사상,즉 말에 대해 트집을 잡기 시작했음을 알렸다.북측은 조만간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지나가는 온정리마을 주위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이중으로 건설하는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자본주의의 바람’이 북한 사회에 급속히 퍼지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신변안전보장장치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민씨 석방 협상을 주도한 뒤 26일 귀국한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협상 과정에서 관광객 억류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전했다.조만간 남북한간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신변안전보장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논의의 주안점은 억류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정부의 즉각 개입을 보장,남북한 당국의 분쟁조정이 가능토록 하는 분쟁조정위 설치.또 ‘관광객이공화국에 반대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공화국의 법에 따라 처리한다’(관광세칙 35조)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만든 불합리한 조항의 삭제를 추진중이다.백학림 사회안전부장이 서명한 신변안전보장각서도 사회안전부장 이상의 고위층이 이행 약속을 재천명토록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서도 안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밖에 관광객들은 입·출국 수속 절차의 까다로움,벌금 남용문제 개선,쓰레기통 설치,화장실 증설 등을 필수사항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우선 곳곳에 쳐져 있는 철조망과 북한 군인 및 환경감시원의 독기 서린 감시의 눈길에 주눅이 든다.수속 절차의 까다로움과 관습의 차이까지 벌금을물리는 무차별적인 벌칙이 자유로워야 할 관광길을 긴장의 연속으로 만든다.
북한 및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현재의 관광 행태는 너무지나치다는 지적이다.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내돈 내고 하는 관광인데 온종일 감시받는 기분’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 일쑤다.특히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으로 불거진 허점투성이 신변안전보장장치는 ‘통일의 첫 단추’로 평가받는 금강산 관광길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인으로 잠복해 있었다.이번사건을 보며 “언젠가 한번 터질 일이 터졌을 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것도 이 때문이다.
신변안전보장의 현실 금강산 환경관리원은 사실상 북측의 보안요원인데도관광객들은 이를 잊고 행동하기 일쑤다.북한 사람에게 한번쯤 말을 걸고 싶은 마음에서 긴장감을 푼다.이들은 민씨 억류사건 발생때도 귀순 인사에 대한 사소한 몇마디 말을 문제삼았다.
북측은 관광이 시작된 이래 처음에는 금강산 오염문제를 가장 중요시했다.
담뱃불이나 쓰레기 버리기,대소변 등 주로 환경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이들의 주임무인 것처럼 보였다.‘금강산 1만2,000봉’의 환경을 보전하자는 대명제에 거부반응을 보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변변한 시설도 갖춰놓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벌금 세례’도 묵묵히 참고 넘겼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감시는 환경이 아닌 사상쪽으로 쏠린 분위기다.조선아·태평화위원회 황철 참사관은 최근 “환경오염보다 사상오염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해 남한 관광객들의 사상,즉 말에 대해 트집을 잡기 시작했음을 알렸다.북측은 조만간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지나가는 온정리마을 주위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이중으로 건설하는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자본주의의 바람’이 북한 사회에 급속히 퍼지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신변안전보장장치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민씨 석방 협상을 주도한 뒤 26일 귀국한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협상 과정에서 관광객 억류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전했다.조만간 남북한간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신변안전보장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논의의 주안점은 억류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정부의 즉각 개입을 보장,남북한 당국의 분쟁조정이 가능토록 하는 분쟁조정위 설치.또 ‘관광객이공화국에 반대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공화국의 법에 따라 처리한다’(관광세칙 35조)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만든 불합리한 조항의 삭제를 추진중이다.백학림 사회안전부장이 서명한 신변안전보장각서도 사회안전부장 이상의 고위층이 이행 약속을 재천명토록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서도 안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밖에 관광객들은 입·출국 수속 절차의 까다로움,벌금 남용문제 개선,쓰레기통 설치,화장실 증설 등을 필수사항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1999-06-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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