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祖 일곱번째딸 정선옹주 묘역 잊혀진다

宣祖 일곱번째딸 정선옹주 묘역 잊혀진다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1999-06-17 00:00
수정 1999-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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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14대 임금인 선조의 일곱째딸 정선옹주(貞善翁主)의 묘역이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채 버려지고 있다.

묘역이 위치한 곳은 구로구 궁동 산1의 60 일대.정선옹주가 안동권씨 집안의 권대임(權大任)과 결혼해 궁궐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 해서 궁동(宮洞)으로 이름붙여진 마을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정선옹주의 묘를 비롯해 선조때 예조판서를 지낸 옹주의 시조부권협(權협),옹주의 시부로 풍덕군수를 지낸 권신중(權信中),이조참의를 지낸아들 권진 등 권씨 가문의 묘 6기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옛날 세도가의 번창함을 말해주듯 17세기 광해군∼숙종조에 만들어진묘비 5개,신도비 2개,입석 12개,망부석 10개,상석 5개,광명석 1개 등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재급 유적들이 남아 있어 학생들에게 학습장으로서의 가치가 큰 것은 물론 사적으로서의 연구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또 묘역 주변에는 궁궐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궁궐산이 예부터 명당으로 불린 탓에 미륵불과 암자가 많이 들어서 있으며 여러 종의 야생수목들도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현재 소유권이 27명으로 나뉘어 있어 문화재 지정을 가로막고 있다.관할 구로구가 지난 2월 서울시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했으나 도시계획시설상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질 것을우려한 토지소유자들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구 관계자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고 있다는 생각에 문화재 지정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개인의 사유재산 침해라는 문제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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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기자 fidelis@
1999-06-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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