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서민고통 눈감은 집권층 행태 언제까지

[발언대] 서민고통 눈감은 집권층 행태 언제까지

송방식 기자 기자
입력 1999-06-14 00:00
수정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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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신문이나 TV를 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과연 이 나라가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고급옷 로비사건을 놓고 야당은 물 만난 고기마냥 계속 이슈를 삼아대고 전직대통령은 외국에까지 나가 나라의 욕을 하고 있으니 과연 누구를 위해 하는 행동들인지 알 수가 없다.

남의 발목을 잡고 그것도 모자라 국내가 아닌 외국에 나가 제 집을 욕하고다닌다.그들이 과연 IMF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이러한 행동들이 과연 우리나라를 책임지고 국정을 이끌던 이들의 처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선진국의 지도자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제 나라를 욕하고 헐뜯고 다니는 것을 보지 못했다.영국의 대처 수상,미국의 부시 등 전직 대통령,일본의 역대총리 등 이런 이중 누가 그런 행동을 보인 적이 있는가.전통적으로 백인이정권을 잡고 국민의 절대 다수인 흑인들을 통치하던 남아공에서 정권을 획득한 만델라가 자기의 조국을 비하한다거나 독재국가 운운하며 욕을 하고 다녔다는소리를 듣지 못했다.

정말 참다운 민주사회에서는 나의 권리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내 언행 하나하나가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나 생각하며 행동할 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제 제발 싸움은 그만하자.

의원들,전직 집권자들이 쉽게 거론하는 말 중의 하나가 ‘국민’이다.그러나 이권찾기에 더 신경을 모았던 이들이 과연 얼마나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했는지 묻고 싶다.기껏 선거철이나 아쉬울 때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시키는 데 흔히 이용된 것이 ‘국민’이란 용어가 아닌가.

이제는 제발 싸우지 말고 뭉쳐서 난국을 헤쳐나가자.IMF사태가 개인의 잘못이라고 하기 전에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자.이 사태에 관계되었건안됐건 간에 어차피 같은 국민이 아닌가.서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을깨지는 말자는 것이다.

송방식[경북 김천시 지좌동]
1999-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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