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활용계획 확정…난지도에 ‘메탄가스발전소’

서울시 재활용계획 확정…난지도에 ‘메탄가스발전소’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6-10 00:00
수정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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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처리방법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서울 난지도 매립지의 1억t 가까운쓰레기가 21세기 서울시민의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주경기장과 지척인 난지도의 안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는 9일 이곳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월드컵주경기장 및 상암택지개발지구의 냉·난방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가스를 태워 없애기로 했으나 최근 방침을 바꾸었다.아직은 세부계획을 마련중에 있지만 지금껏 버려지던 메탄가스를 재활용하는 한편 이를통해 서울 월드컵의 ‘환경 월드컵’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 매립지 지하에 묻혀있는 가스 가운데 메탄가스를 정제,열과 전기로 만들어 월드컵주경기장과 1만여가구가 들어설 상암택지개발지구의 연료로 공급한다.가스의 추출은 서울시에서 맡고 이를 연료화하는 것은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담당한다.

가스를 열과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 1,2매립장 사이에 열병합발전소를 지역난방공사에서 건립한다.이곳에서는 매립장에서 보내온 메탄가스와 인근에 건립할 예정인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전기와 열을 만든다.

가스 매장규모 시는 이곳에서 하루 43만2,000㎥씩 가스를 추출할 경우 20년동안 발전소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지금도 매일 많은 양의 가스가 자연분출,공중으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 건립이 늦춰지면 가채 매장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매립가스중에는 메탄가스가 51%,이산화탄소가 46%,황화수소 1.47ppm,벤젠·톨루엔·자이렌 27.7ppm등이 포함돼 있다.

생산에너지 공급 서울시와 지역난방공사가 약간 다른 입장이다.기본적으로주경기장과 상암택지개발지구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방침은 같지만 얼마를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서울시는 자유로를 따라 LNG관이통과하기 때문에 보조연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반면 지역난방공사는 상암택지개발지구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조연료로 활용할 경우 타당성이없다며 주연료로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주연료로 쓰고 모자라는 양만일산 열병합발전소와 당인리 화력발전소에서 공급받자는 것이다.

기술적 문제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메탄가스를 활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역난방공사는 기술습득을 위해 미국 등 외국에 직원을 보내 배우도록 하고있다.미국,독일 등 4∼5개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기술도입 협상도 진행중이다.공사는 쓰레기속에서 뽑아낸 메탄가스가 지금도 타고 있기 때문에 약간만 정제하면 연료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제된 메탄가스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증기로 만든 뒤 터빈을 돌려 전기와 열을 만든다.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면서 생기는 열도 발전소로 보내져 전기와 열로 전환된다.

추진 경과 서울시는 메탄가스 재활용 방침을 정한뒤 지난 4월부터 직경 60㎝,길이 40∼60m의 추출공 9개를 박아 가스를 시험추출하고 있다.내년 말까지는 모두 106개로 추출공을 늘릴 예정이다.지역난방공사가 사업계획을 시에 제출하면 발전소 건립 등 구체적 사업 시행이 가속화된다.

난지도 매립지 지난 78년부터 93년까지 16년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9,200만㎥의 쓰레기가동서로 나뉜채 100m 높이의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매립이끝난뒤 서울시는 침출수 발생으로 인한 한강의 오염 및 가스분출에 의한 화재위험,주변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문제제기 등으로 골치를 썩여왔고 지난96년 말부터 침출수 방지대책 및 메탄가스 처리대책을 주내용으로 한 안정화대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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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1999-06-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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