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생태계 복원 가능성 확인…KBS1 환경스페셜

파괴된 생태계 복원 가능성 확인…KBS1 환경스페셜

입력 1999-06-01 00:00
수정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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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환경파괴자’라고 환경프로그램은 언제나 고발해왔다.그러나 2일방송되는 KBS1TV ‘환경스페셜­황조롱이가 여의도에 둥지를 튼 까닭은’은인간이 환경을 되살린 일을 보여준다.

환경스페셜팀은 황조롱이가 여의도에 ‘왜 나타났는가’‘어떻게 나타날 수 있었을까’를 2개월간 추적했다.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는 매과에 속하는 육식성 조류.스페셜팀은 두달동안 황조롱이 일가족이 둥지를 튼 여의도 광장아파트 정숙영씨집 목욕탕 환기구와 생태공원 등 두 곳에 카메라 두대를 설치하고 황조롱이의 생태를 밀착취재했다.이 팀은 황조롱이의 ‘복귀’가 여의도 샛강의 생태공원이 살아나면서 먹이사슬이 형성된 데 따른 것임을 알아냈다.즉 인공적으로 2년전 조성된 생태공원이 황조롱이 가족의 보금자리가 됐다는 것이다.‘자연파괴자’인 인간이 ‘복원자’로서 역할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스페셜팀은 이어 작은 섬에서 족제비를 발견했다.족제비는 황조롱이와 천적.아울러 황조롱이의 먹이인 들쥐와 새,새의 먹이인 곤충도 숱하게쫓아냈다.

특히 환경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실잠자리가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를 화면에 담았다.이는 샛강의 환경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밖에 흰뺨 검둥오리,물총새,박새가 둥지를 틀고 환경지표인 염낭거미나참개구리가 알을 낳는다.참붕어,각시붕어,버들치 등 고유어종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스페셜팀은 이 모든 것을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샛강은 버려졌던 땅이었다.사람들이 녹지공간으로 가꾸면서 다시 생명의 땅으로 숨쉬게 된 것이다.이 프로는 샛강 이야기를 통해 서울에도 생태계가 복구되는 기적이 일어날수 있음을 알려준다.
1999-06-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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