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韓·러 정상회담 전망

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韓·러 정상회담 전망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9-05-27 00:00
수정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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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7일 러시아 방문은 4강외교의 ‘화룡점정(畵龍點睛)’ 수순이다.

한반도 4강 정상외교가 1차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한반도 정세가 발전적 국면을 맞게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김대통령도 최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4강외교를 마무리하면 남북관계에 일대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미·일·중 정상회담을 통해 다져진 대북 포용정책에대한 지지를 러시아로부터 이끌어내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이번 러시아 방문은 한·러관계 복원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올 1월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아직 ‘완전 복원’의 단계는 아닌 듯하다.

지난 94년 6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내리막길’을걸었던 양국관계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21세기 동반자관계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러시아측이 요구해온 ‘6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한반도 문제에 국한된 4자회담과 달리 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모두 참여해 동북아 안보협력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물론 북한의 거부와 중국의 소극적 반응이 걸림돌이지만 이번방문을 계기로 급진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외교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의 옐친대통령 탄핵안 부결과 스테파신 신임총리의 의회승인을 계기로 옐친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도 어느정도 수습되는 분위기다.다만 건강이 좋지 않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로 휴가를 떠난게 변수다.그럼에도 28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도 이번 방문의 주요 테마다.90년 9월 수교 이후 양국간의적지 않은 우여곡절도 사실상 경협에 대한 양측의 ‘환상적 기대’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양국의 새로운 동반자관계 구축은서로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실질적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한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방대한 자원 및 과학기술과 우리의 자본·생산기술의 효율적 결합을 통해 상호간 실질적 ‘결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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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기자 oilman@
1999-05-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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